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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23만달러 수수설 얼토당토 않은 얘기라고 말해"

"조금도 부끄러운 일 없어…동요말라" 고교 후배 이언구 前충북도의장 전언
"환영대회 조촐히 할 것 신신당부…시진핑과 친구같은 사이, 나라 위한 일 고민"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자신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3만 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이 동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연합뉴스 DB]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연합뉴스 DB]

반 전 총장의 고교 후배인 이언구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5일 충북 충주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반 전 총장은 23만 달러 수수설에 대해 어떻게 그런 얼토당토않은 얘기가 나올 수 있느냐며 가슴 아파한다"며 "조금도 부끄럼이 없으니 국민이 동요하거나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12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반 전 총장은 공항과 고향인 음성·충주에서 예정된 환영행사를 가급적 조촐하게 열도록 신신당부했다고 이 전 의장은 전했다.

이 전 의장은 "반 전 총장은 환영행사를 원치 않았지만,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간소한 자리는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정중하게 건의하자 받아들였다"며 "본인 의사를 존중해 행사가 최소화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오는 14일 음성과 충주를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전 의장은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중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시 주석은 대통령 임기 내내 많아야 2∼3번밖에 못 만나는데 (나는) 12번 만나 친구 같은 사이가 됐다.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이 전 의장은 전했다.

그는 대선 출마 요청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는 게 이 전 의장의 전언이다.

이 전 의장은 "반 전 총장은 대통령병에 걸린 게 아니라 진정으로 나라를 위한 길을 고민하고 있다"며 "귀국 후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 많은 얘기를 듣고 난 뒤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과 관련한 충북 지역 시·도 의원들의 움직임에 관해선 "많은 분이 심정적으로 동조하고 있으며, 야당 의원들도 그런 의사를 내비치는 분이 여럿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의장은 반 전 총장의 고교 후배로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k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4:3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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