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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싱크탱크, 야당의원단에 "시진핑 세번이나 사드 반대해"(종합2보)

중국측 한반도 전문가 총출동…의원단 "사드, 북핵문제서 비롯돼"
야당의원단, 중국 싱크탱크 만나 사드 문제 논의
야당의원단, 중국 싱크탱크 만나 사드 문제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외교부의 싱크탱크 전문가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세 번이나 반대했기 때문에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은 절대 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우리나라 야당의원단은 사드 문제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면 안 되며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푸는 등 다양한 해결책을 논의하자는 의견을 제기했다.

방중 이틀째인 송영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7명과 박선원 전 청와대 비서관은 5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부터 베이징의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해 1시간 넘게 사드 문제를 포함한 한·중 간 다양한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 8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방중했을 당시 판구연구소를 방문해 현안 토론을 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간담회는 중국 측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궁금한 사안을 야당의원단이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좌담회에는 중국 측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롱잉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을 좌장으로 류칭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아태연구소장, 왕준셩 중국사회과학연구원 연구원 등이 나왔다. 이들은 사드 문제에 관련해 평소 관영 매체 등을 통해 반대 논리를 펴온 바 있다.

롱잉 부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들어 새해 첫 귀빈으로 국회의원들을 뵙게 돼 영광이다"면서 "국제문제연구원은 외교부 직속으로 외교부 싱크탱크며 동북아, 한반도 연구가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의원은 "사드 문제는 북핵 문제 과정에서 발생해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해 한중간에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김정은 신년사를 보더라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있는 만큼 어떻게 슬기롭게 북핵 문제 해법을 찾을지 서로 논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 야당의원단은 사드에 대한 별도 입장을 표명하기보다는 최근 갈등에도 한·중 교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방중 의원단 관계자는 "오늘 사드 문제까지 나왔으며 우리 측은 사드 문제에 대해선 양국의 이해가 다르지 않으냐면서 한국인의 안보 불안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아울러 한국이 70여년간 안보를 중시해온 국가로 갑자기 바뀌기 어려우므로 경제를 버리고 안보로 가기 전에 작은 제재라도 있으면 풀어야 한다고 중국 측에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등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반도 사드 배치의 부당성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원단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일부 제기됐다.

야당의원단, 중국 싱크탱크 만나 사드 문제 논의
야당의원단, 중국 싱크탱크 만나 사드 문제 논의(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송영길 의원(왼쪽)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베이징의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을 방문해 한반도 전문가들과 사드 해법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은 중국 외교부 직속 기구로 중국의 외교 정책의 근간을 만드는 관변단체다. 2017.1.5
president21@yna.co.kr

이 관계자는 "중국측은 사드 자체에 생존이 달렸다고 본다면서 사드 설치가 한국에 꼭 이익이 되는 게 아닌데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에 관련해 중국 측이 세 가지를 지적했다"면서 "그 것은 첫째 수교 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이 주중 대사를 초치한 것, 둘째 수교 중 처음으로 한국이 미국 편에 선 것, 셋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번이나 강하게 사드는 안된다고 얘기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측이 한국의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면서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찾아보자고 했다"면서 "내일 김장수 주중 대사를 만나면 그동안 경과를 충분히 전달하고 중국에서 느끼는 김장수 대사와 대사가 느끼는 생각 등을 전달받아 어떤 게 좋은지 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야당의원단에 한국의 사드에 대한 이해도, 사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는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정부에 대한 한국의 대응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국내에서 이번 방중을 놓고 '매국 행위'라는 여당의 비난이 나오는 것에 대해 방중 의원단 일원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민주주의에 살면서 다양성 때문에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있다고 보는데 자기편이 아니면 매국노라고 하는 건 수준 이하다"고 지적했다.

야당의원단은 이날 오후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면담이 취소됨에 따라 주닝 칭화대 교수 초청 만찬에만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 의원은 지난 4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만나 사드 해법을 논의했으며 쿵쉬안유 부장조리가 주최한 만찬까지 참석했다.

한편, 야당의원단은 6일 오전 김장수 주중 대사와 조찬을 함께하면서 이번 방중에서 들은 중국 정부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며 푸잉(傅瑩)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까지 만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president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4: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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