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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차량 사이드미러에 '툭'… 손목치기 의심되면 현장서 신고

차에 일부러 손 부딪치고 스마트폰 수리비 요구
경미한 사고도 보험접수, '긴가민가' 의심되면 112신고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골목에서 운전하는 데 갑자기 '사람을 치고 그냥 가면 어떡하느냐'며 스마트폰 액정 수리비를 요구하더라고요."

'손목치기' 보험사기 장면 [전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손목치기' 보험사기 장면 [전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서행하는 차량 사이드미러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친 뒤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일명 '손목치기'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러 액정이 깨진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며 즉석에서 수리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주부 김모(40)씨는 지난해 11월 광주의 한 골목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한 남성이 화를 내며 조수석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라 차에서 내렸다.

이모(25)씨는 김씨가 주행 중 사이드미러로 자신의 손목을 쳤다며 이로 인해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충돌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실수했나 싶어 사과한 뒤 배상책임보험 청구를 위해 수리비 영수증을 받기로 하고 19만원을 계좌로 이체했다.

그러나 돈을 건넨 직후 연락이 끊겼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이씨에게 피해를 본 운전자들만 150여명, 금액은 2천만원에 달했다.

지난 2015년 수도권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110여명에게 치료비와 휴대전화 수리비 3천만원을 뜯어내 20대 2명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사기범들은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해 치료비를 반복적으로 수령하다가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즉석에서 합의금을 받아내기 쉬운 '스마트폰 액정 사기'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 이씨는 "몸은 괜찮은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버렸다. 나도 앞을 제대로 못 본 과실이 있으니 수리비의 70∼80%만 달라"며 현장 합의를 유도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직접 A/S 센터에 전화를 걸어 액정 수리비가 30만원 이상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며 운전자들을 속였다.

금융감독원은 현장에서 합의금을 요구할 경우 바로 지급하지 말고 보험회사나 경찰서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나면 일단 블랙박스 동영상을 확인하고 현장 사진과 사고 부위를 촬영해 두는 것이 좋다.

금감원 보험사기 대응단의 현인석 손해보험조사팀장은 "보험 할증 등을 우려해 운전자들이 현장에서 합의하는 사례가 많은데 나중에 접수를 취소하면 되므로 일단 사고접수 후 합의나 보험 처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현 팀장은 "추후에라도 보험금 과다 청구나 보험사기가 의심되면 경찰이나 각 보험사가 운영하는 보험사기 조사팀(SIU)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reu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4: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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