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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 바다 100년전 수온은?…2년후 결과 나온다

수산과학원 "예측모델 역으로 활용해 과거 연근해 수온 분포 재현"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1월 우리 연근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1~2도 이상 높은 상태를 유지하다가 2월에는 잦은 한파의 영향으로 급강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축적한 관측자료에다 다양한 환경 변수를 고려해 다가올 변화를 예측하는 시대이다.

그러면 우리가 기록한 적이 없는 오래전 한반도 주변 바다의 수온은 어떠했는지 알아낼 수 있을까.

수산과학원은 해양예측모델을 역으로 활용해 100여 년 전인 1915년 이후 우리 연근해 수온 분포를 밝혀내고 이를 평면 분포도,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재구성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현대적인 방법으로 연안과 근해의 수온을 체계적으로 관측하고 기록한 것은 1960년대 들어서부터이다.

일제가 1921년부터 광복 전까지 우리 연안의 수온을 측정했지만, 장소가 제한적이어서 공간 정밀도가 낮은 데다 먼바다(근해)의 수온을 잰 기록은 아예 없다.

광복 후 설립된 수산과학원이 1961년부터 관측망을 새롭게 개편하여 근해의 수온을 측정했지만, 역시 범위가 제한된 데다 일부 누락된 기간도 있다.

1968년에서야 근해관측이 정상궤도에 올라 빠진 기간 없이 수온을 재고 기록했다.

1966-1995년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분포도[수산과학원 제공=연합뉴스]
1966-1995년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분포도[수산과학원 제공=연합뉴스]

수산과학원은 이처럼 수온 관측 기록이 아예 없거나 정밀도가 떨어지는 시기의 연근해 수온 분포를 재현하기로 했다.

수산과학원 서영상 기후변화 연구과장은 "국내에 있는 과거의 단편적인 수온 관련 자료, 우리보다 먼저 근해 수온을 관측한 일본과 러시아 등의 자료, 기상청의 과거 대기관측 자료 등을 예측모델에 입력해 100년 전 수온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자료를 토대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현상을 재현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서 과장은 밝혔다.

수온은 계절별로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일정한 기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변동하는 특성을 띤다.

수산과학원이 현재 사용하는 예측모델도 이런 변화의 패턴을 토대로 수온에 영향을 미치는 해류의 방향과 세기, 연안의 대기 온도, 강수량 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한다.

현재까지 축적한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과거를 추적하는 수치기반 모델을 만들면 100년 전 수온이 어떤 양상을 보였는지 재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를 덮친 폭염은 유난히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과 강한 대마난류의 유입 등에 따른 남해의 이례적인 수온 상승이 주된 원인이었다.

당시 일부 연안의 수온은 아열대 바다 수준인 30도까지 치솟아 양식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고, 주요 어종들의 이동 경로가 달라져 어민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는 일도 벌어졌다.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작년 12월 연근해 수온[수산과학원 제공=연합뉴스]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작년 12월 연근해 수온[수산과학원 제공=연합뉴스]

이처럼 바다 수온은 해양 생태계는 물론이고 사람의 일상생활과 산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가 관측한 바 없는 100년 전 수온을 재현해 내면 많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먼저 미래의 수온을 예측하는 주기를 100년 단위로 확대할 수 있어 해양환경의 변화를 더 멀리 내다보고 대응할 수 있다.

수온에 따라 해수면의 높이가 달라지는 만큼 각종 해양산업 계획을 세우고 재난 대비책을 마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장기적인 수온변화가 주요 어종의 자원량 등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어 수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서 과장은 "과거의 수온을 추적하기 위한 수치모델을 개발하고 국내외의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는 등 준비를 거쳐 다른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정확도를 가진 1915년 이후 수온분포를 재현하는 데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4: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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