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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차우찬 "LG맨 첫 등판? 잠실 개막전서 삼성과"

"투수 최고액, 지금은 부끄럽지만 성적으로 이겨내겠다"
LG 트윈스 차우찬[연합뉴스 자료사진]
LG 트윈스 차우찬[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좌완 투수 차우찬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첫 경기에서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와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차우찬은 지난달 LG에서 4년 총액 95억원이라는 역대 '투수 최고액' 대우를 받으며 삼성을 떠났다.

차우찬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신년하례회에 줄무늬 유니폼 상·하의에 '유광점퍼'까지 입고 참석했다. 완전히 LG맨이 된 모습이다.

차우찬은 "다 인사를 드리고 나니 편해졌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차우찬의 합류로 LG는 올해 전력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상문 LG 감독도 "선발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차우찬은 LG에서는 고정 선발투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양 감독은 차우찬의 첫 등판 시기에 대해 "12월부터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LG는 2017년 시즌의 첫 3연전(3월 31일∼4월 2일)을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로 먼저 치르고, 삼성을 잠실구장으로 불러 홈 개막 3연전(4월 4∼6일)을 한다.

차우찬은 고민 없이 "홈 개막전으로 가야죠"라며 유쾌하게 말했다.

그는 "삼성과 만나도 부담스럽진 않을 것 같다. 이왕 나갈 거면 빨리 나가고 싶다"며 "저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LG에서 삼성으로 옮긴 우규민과 맞대결을 해도 괜찮겠느냐는 질문에는 "둘이 나와서 투수전으로 간다면 괜찮을 것 같다"며 웃었다.

사실 차우찬은 LG로 이동하면서 부담스러운 시선을 많이 받았다. 그중에는 2006년 입단해 11년간 함께 지낸 삼성을 떠났다는 것에 대한 팬들의 서운함도 있었다.

차우찬은 "제 기사에 달린 댓글 중 '배신자'같은 말이 있으면 가슴이 아프더라"며 "계약하는 과정에 대한 추측 글이 많아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추측성 글에 상처받았던 심정을 털어놨다.

그는 "삼성과 저는 내부적으로 잘 지냈는데 불화설이 있는 것처럼 끝나서 안타까웠다. 오해는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주목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그는 이번 계약으로 높은 관심 속에서 2017년을 시작하게 됐다.

차우찬은 "잘하든 못하든 올 시즌에는 그런 관심이 따라다닐 것 같다"며 "투수 최고액을 받았는데 지금은 부끄러운 게 사실이다. 보여준 거나 성적보다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름이 맨 위에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겨나가야 할 부분이다. 성적을 잘 내면 좋은 쪽으로 바뀌지 않을까"라고 다짐했다.

차우찬은 확실한 목표를 갖고 새 출발을 한다.

그는 "계획은 두 가지다. 선발로 30경기 이상 나가고, 평균 6이닝 이상 던지는 것이다"라며 "그러면 제 몫은 다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도 많이 따라오리라 본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2:3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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