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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김영란법보다 '중국발 사드·최순실'에 민감"(종합)

업종별 수혜·피해 전망도 일부 어긋나
"소비위축 분명 증시영향 좀 더 지켜봐야" 지적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100일 동안 증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본 결과, 예상보다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증시는 오히려 '중국발 사드 역풍'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이사는 5일 "이른바 김영란법에 노출된 업종은 사드 한반도 배치 이슈에 노출된 중국 관광객 소비 업종과 교묘하게 겹쳤다"며 "해당 업종 투자자들은 김영란법보다 중국 관련 이슈를 더 민감하게 보고 있어 이 둘을 구분해 분석하기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작년 9월 법 시행을 앞두고 수혜· 피해주로 지목된 업종별 종목들이 당초 전망과 다른 추이를 보이는 등 청탁금지법이 몰고 온 파문이 예상 시나리오대로 전개되지 않기도 했다.

실제로 청탁금지법이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유통업종 가운데 대형마트 관련주는 법 시행 이후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대형마트 대표주인 이마트[139480]는 법 시행 하루 전날 15만7천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4일 17만9천원으로 14.01%나 뛰었다.

롯데쇼핑[023530] 주가는 법 시행 후 고공비행하다 최근 들어 하락세를 탔다. 지난 4일 종가는 법 시행 전날보다 2천원 오른 상태다.

반대로 수혜가 예상됐던 편의점 업종은 별 재미를 못 봤다.

GS리테일[007070]은 같은 기간에 주가가 4.8% 하락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법 시행 한 달째인 작년 10월 "외식에서 집밥으로 음식소비 문화가 변화하고 있어 유통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면서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대형마트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소비가 위축된 것은 분명한 만큼 증시에 미친 영향은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국내 경기가 살아나지 못해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유통업종이 유독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며 "특히 백화점은 상품권 매출 등에서 적잖은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이사도 "국내보다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향후 한국증시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며 "사드 배치, 1%대 성장률, 정권 후반기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국내 경기 위축과 김영란법에 따른 소비 부진도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법 시행이 석 달을 넘긴 만큼 기업, 개인, 기관 등 경제 주체들의 적응이 끝나면서 서서히 소비 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낙관론도 없지는 않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법 시행 초반에는 개인이나 기업들 모두 소비를 줄이려는 심리가 다분히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적응 속도가 빨라지면서 서서히 소비위축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시 김영란법보다 '중국발 사드·최순실'에 민감"(종합) - 1

goriou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5 13: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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