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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리고 추락하고' 제주 공사장 잇단 인명사고…안전관리 허술

송고시간2017-01-04 17:36

3∼4일 이틀간 4건 사고로 근로자 2명 사망·4명 부상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건물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작업 중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

4일 오후 3시 51분께 제주시 월평동 꿈에그린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김모(69)씨가 펌프카 밑에 설치된 회전축에 끼었다.

이 사고로 김씨가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날 오전 8시 56분께에는 서귀포시 상예동 모 박물관 동쪽 200m 지점 중산간로에서 도로포장 공사를 하던 작업 근로자 김모(72)씨가 덤프트럭에 깔려 숨졌다.

경찰은 도로포장 공사를 하던 덤프트럭이 후진하던 중 김씨를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추락·중상 사고도 잇따랐다.

같은 날 오후 2시 16분께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모 호텔 신축 공사현장에서 지하 흑막이용 철제 설치 작업을 하던 근로자인 김모(47)씨가 7m 아래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119구조대는 지하에 있는 공사용 크레인 바스켓을 타고 지하로 내려가 다쳐 누워있는 김씨를 구조했다. 김씨는 왼쪽 다리가 골절되는 등 다쳤다.

지하 공사장서 추락한 근로자 구조하는 119 구조대 [제주 서귀포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지하 공사장서 추락한 근로자 구조하는 119 구조대 [제주 서귀포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중문관광단지 내 공사현장서 무너진 비계
중문관광단지 내 공사현장서 무너진 비계

(서귀포=연합뉴스) 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모 공사현장에서 거푸집 비계가 무너져 있다. 이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추락, 중상했다. 2017.1.3 [서귀포소방서 제공=연합뉴스]
koss@yna.co.kr

전날인 3일에는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천제연폭포 인근 부영청소년수련원 공사현장에서 가설물인 비계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지상 6∼8m 높이의 비계에 올라가 작업하던 근로자 황모(65), 김모(55)씨 등 3명이 추락했다.

황씨 등은 다리와 머리를 심하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공사장 사고는 현장의 안일한 안전관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산업안전보건법에는 공사현장에서 대형 중장비가 이동할 경우 유도자나 신호수를 배치해 주변에 위험 상황이 있는지 관리하게 돼 있다.

이번 사고와 같이 중장비 이동 중 사람이 있으면 안전 관리자가 이를 중장비 운전자에게 즉각 알리게 돼 있다.

가설물인 비계의 경우도 세부적으로 설치 매뉴얼에 따라 가설해야 한다.

미끄러짐과 침하방지를 위해 밑받침 철물과 깔판, 깔목 등을 사용에 '밑동 잡이'를 설치하고 부속 철물을 사용해 접속하고 단단히 묶어야 한다.

조립 수직 및 수평 방향 각 5m씩 간격을 두도록 했다.

위험 작업인 경우 숙련 근로자가 우선 배치되고 도급을 하려면 도급인이 안전관리자로서 책임을 맡아야 한다.

경찰과 대한산업안전협회 등은 산업안전보건법 규칙에 맡게 안전관리가 진행되고 있는지 살피고 있다.

대한산업안전협회 제주지회 관계자는 "제주의 건설경기가 좋아져 신축 공사가 많아져 안전관리가 자칫 허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사고가 난 공사현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에 맞게 안전관리를 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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