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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사망에 뿔난 伊 체류 난민들 항의 시위

극우당 북부리그 "집권하면 난민 대거 추방할 것"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베네치아 인근의 한 난민 센터에서 난민들이 직원들을 수 시간 감금하고, 경찰과 대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치아 인근의 작은 마을 코나에 있는 난민 센터에서 2일 오후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25세 여성이 샤워 도중 쓰러진 직후 사망하자 일부 동료 난민들이 열악한 생활 환경에 항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난민은 난민 센터로 공급되는 전기를 차단하고, 가구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출구를 봉쇄했다. 이 때문에 센터에서 일하는 의사와 간호사,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직원 25명이 건물 안에 갇혔다.

경찰이 중재에 나서며 3일 오전 2시께 캠프 직원이 감금에서 풀려나 귀가하고, 흥분한 난민들도 평정을 되찾았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난민과 경찰의 대치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 있는 난민촌 전경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 있는 난민촌 전경 [AP=연합뉴스]

당초 이날 시위는 쓰러진 코트디부아르 출신 여성을 병원으로 후송할 구급차가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알베르토 판필리오 시장은 이를 부인했다. 부검 결과 이 여성의 사인은 폐색전증 또는 혈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판필리오 시장은 "구급차는 즉각 도착했다"며 "이번 사망이 정원 초과로 인한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과 직접적인 상관 관계는 없지만 이번 일이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난민 캠프는 정부와 위탁 계약을 맺은 협동조합에 의해 운영되며, 일부 난민 캠프는 운영 회사가 부패와 연루되며 환경이 특히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 수가 약 190명에 불과한 코나 인근의 병영을 개조해 작년에 문을 연 난민 센터에는 현재 난민 1천500명이 수용돼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임시 천막 형태에서 기거하고 있다.

코나 난민 센터는 당초 15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졌으나 최근 몇 년 새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도착한 아프리카 난민이 급증함에 따라 수용 난민 수가 급격히 불어났다.

배편으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에 유입된 난민이 최근 3년 간 약 5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탈리아 난민 캠프에는 현재 약 13만6천 명의 난민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반이민 성향의 극우 정당 북부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이번 코나 난민 센터에서 벌어진 시위를 비난하며 "우리가 집권하면 난민을 대거 추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탈리아는 이번과 같은 일을 충분히 겪어왔다"며 "2017년은 이탈리아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북부 소아베에서 난민 수용 반대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
이탈리아 북부 소아베에서 난민 수용 반대 시위를 벌이는 주민들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3 23: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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