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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합병 반대' 일성신약 담당자 참고인 조사

'합병비율 부적절' 검토한 내부보고서 특검 제출
박영수 특검 출근
박영수 특검 출근박영수 특검 출근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lees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전명훈 기자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피해를 보았다며 삼성물산에 소송을 제기한 주주사 관계자를 3일 소환해 조사했다.

일성신약의 조영준 채권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을 찾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내부적으로 검토했던 합병 관련 보고서를 특검 측에 제출했다.

조 팀장은 자료제출 뒤 기자들과 만나 "왜곡된 시장주가를 기준으로 합병비율과 주식 매수가격이 산정됐다"며 "자본시장법에 따른 것이라고 해서 공정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료 제출은 특검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주주총회에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전 삼성물산 지분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을 비롯해 일부 소액주주는 합병에 반대하며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회사에 사달라 요구했고, 삼성물산은 당시의 회사 주가 등을 바탕으로 1주당 5만7천234원을 제시했다.

일성신약 등은 매수가격이 너무 낮다며 법원에 가격 조정을 신청했고, 1심에서 "제시된 가격이 적정했다"는 판단이 나왔지만, 2심 재판부는 "합병 결의 무렵 삼성물산의 시장주가가 회사의 객관적 가치를 반영하지 못했다"며 가격을 재산정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특검은 삼성 측이 최씨 측을 '특혜 지원'한 배경에 국민연금공단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찬성이 있었던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 과정에 삼성 측의 부정청탁이 있었는지와 박 대통령의 지시·관여가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p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3 18: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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