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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진핑에 '거역'?…황치판 충칭시장,이임사서 "장쩌민 못잊어"

장쩌민 계열 상하이방 인사로 분류돼 좌천된듯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최근 퇴임한 황치판(黃奇帆·65) 중국 충칭(重慶)시장이 이임사에서 이전의 상전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과 존경심을 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3일 보도했다.

둬웨이는 황 전 시장이 지난달 29일 이임사에서 "장쩌민 동지가 충칭에 해 주신 4가지 대사(大事)와 후진타오(胡錦濤) 동지가 해주신 '314' 중대프로젝트, 시진핑 동지가 충칭 방문 시 1개의 목표 등에 관한 요구 등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작년 말 공산당의 '핵심(核心)' 지위에 올라 당과 국가에 대한 장악력을 확대하면서, 사실상 1인 체제를 지향하는 가운데황 전 시장의 이런 발언은 사실상 시 주석에게 반기를 드는 것으로 해석돼 중국 내에서 반향이 작지 않다.

그의 이임사에는 중국의 역대 최고지도자 3명이 언급돼 있지만, 특히 장쩌민 전 주석에 대한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황치판이 장쩌민의 권력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으로 분류되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황 전 시장은 상하이와 가까운 저장(浙江)성 출신으로 1976년 공산당에 입당해 2001년 충칭시 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까지 줄곧 상하이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나이와 직급 차이가 크게 나긴 하지만 장쩌민이 중앙권력 무대의 지도자로 올라서기 전에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를 하던 1985∼1987년에도 황 전 시장은 상하이시의 경제위원회 실무급 간부로 일한 인연이 있다.

상하이시의 경제 관련 요직을 거쳐 충칭시 부시장이 된 황 전 시장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낙마 파동 속에서도 외국계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관리하며 충칭시를 안정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왔다.

황 전 시장은 싼샤(三峽)댐 건설과 서부내륙 개발을 주도해 경제개발 추진력을 인정받으면서 주요 경제 요직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그는 시진핑 세력과 장쩌민 세력의 정치 투쟁에서 결국 희생양이 된 것으로 보인다.

황치판이 보시라이의 심복으로 불릴 만큼 가까웠다는 점에서 이미 제거가 완료된 보시라이 및 저우융캉(周永康) 계열 인맥들에 대한 '확인 사살' 과정에서 좌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중국 내에서는 황치판이 충칭시장에서 물러난 것이 시 주석이 자신의 권력기반 강화에 걸림돌이 될만한 상대 파벌 인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시 주석은 후진타오 전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치적 기반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세력, 그리고 장쩌민 전 주석의 권력기반인 상하이방과 장쑤방(江蘇幇) 척결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치판은 시진핑 주석에게 "결연한 지지를 보낸다"는 충성맹세를 잊지 않았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황치판은 그러면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칭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중화권 언론에서는 앞서 황치판이 전인대 재경위원회 부주임을 맡게 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한편, 황치판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충칭시장 자리는 기술관료 출신인 장궈칭(張國淸·52) 충칭시 부서기가 대리시장 신분으로 승계를 받았다.

황치판 전 충칭시장[써우거우망 캡처]
황치판 전 충칭시장[써우거우망 캡처]

j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3 18: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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