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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천주교, 자선아파트 재개발 보상금도 쾌척

1964년 오스트리아서 후원받은 아파트…50년만 이웃돕기 30억원 사용키로


1964년 오스트리아서 후원받은 아파트…50년만 이웃돕기 30억원 사용키로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천주교 부산교구가 6·25 전쟁 난민을 위해 지었던 자선아파트의 재개발 보상금을 다시 가난한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최근 재무평의회를 열어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성당 인근에 있는 자선아파트 재개발 보상금 30억 원을 전액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천주교 부산교구 전경 [천주교 부산교구 제공]
천주교 부산교구 전경 [천주교 부산교구 제공]

이 아파트는 1964년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의 후원금으로 지어졌다.

모두 35가구가 살고 있다. 건물 소유권은 자선아파트에 살고 있던 개인들에게 넘어갔지만, 부지는 천주교 부산교구 소유이다. 천주교 자선아파트는 6·25 전쟁 이후 부산교구 부주교이자 중앙성당 주임신부인 장병화 몬시뇰이 1959년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귀화한 루디(한국명 서기호) 신부 주선으로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를 알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장 몬시뇰은 당시 전쟁 직후 부산 곳곳에서 판잣집과 천막촌 등에서 어렵게 사는 난민을 위해 집을 짓기로 하고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는 가톨릭 국가인 오스트리아 국민으로부터 해마다 사순절이면 헌금을 모금해 외국에 사회복지기금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장 몬시뇰의 호소를 들은 부인회는 6개월 뒤인 1960년 3월 부산의 난민주택 건립사업을 후원하기로 하고, 1차로 7만 달러를 기금으로 보내왔다.

이 기금은 부산 서구 남부민동 3천500여 평 부지에 50가구의 난민주택으로 지어진다.

장 몬시뇰과 오스트리아 부인회는 이후에도 모두 8차례에 걸쳐 부산 시내 곳곳에 주택과 아파트 등 모두 198가구를 지어 무주택 난민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때까지 오스트리아 부인회에서 지원한 후원금은 모두 31만 달러에 달했다.

천주교 부산교구 손삼석 총대리주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천주교 부산교구 손삼석 총대리주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에 재개발이 결정된 해운대 난민아파트는 1964년 5만5천 달러를 들여 35가구 규모로 지었고, 지금까지 50년을 넘게 사용했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지난해 해운대 난민아파트의 지상권을 가진 입주자들의 요청으로 재개발에 동의하고, 부지 보상금으로 30억 원을 받게 됐다.

천주교 부산교구 관계자는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교구 초창기에도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자선을 베풀었는데 오늘을 살아가는 교회가 그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부산교구는 손삼석 총대리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나눔실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난민아파트 보상금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josep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3 17: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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