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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잇단 익사 사고로 호주 비상

여름 휴가철 유례없이 사고 잦아…23개월 쌍둥이도 희생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연말연시 한여름 휴가철에 들어간 호주에서 유례없이 잦은 물놀이 사고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물놀이 사고는 주택 뒷마당 수영장과 해안, 내륙의 강가 등 가릴 것 없이, 그리고 유아로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대 도시 시드니를 포함하는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사고가 집중되면서 최근 2주 사이 이 지역의 익사자만 18명에 이른다고 호주 언론들은 3일 보도했다.

사고를 전하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수영장 안전요원들이 "당신의 아이는 지금 어디 있나요?"라는 글귀가 붙은 티셔츠를 입고 보호자들의 경계를 촉구할 정도로 전 사회적으로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새해에도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2일 시드니 서부의 한 주택 수영장에서는 2살짜리 남자아이가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 아이의 가족은 "뒷마당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아이가 사라졌다"라고 호주 언론에 말했다.

같은 날 밤 가정법원 판사를 지낸 리처드 지(83)는 집 마당 수영장에서 가족에 의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약 30년 전 자신의 가족을 겨냥한 폭탄 공격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바 있어 호주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또 NSW주 남쪽 스노위 마운틴스 지역의 한 호수에서 새해 첫날 사라진 40대 남성이 다음날 숨진 채로 발견됐다.

새해 첫날에는 시드니 남서부의 한 주택 수영장에서도 2살 아이가 숨졌다.

지난달 20일에는 시드니 북서부의 주택 뒷마당 수영장에서 23개월짜리 쌍둥이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나 결국 일주일 안팎으로 모두 숨졌다.

인명 구조단체들은 이번처럼 빈번한 익사 사고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주정부 측에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교롭게도 안전캠페인 비용을 포함한 NSW주의 광고 예산은 낭비성 요소가 크다는 이유로 2008년 1억2천만 호주달러(1천43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절반 수준인 6천800만 호주달러(591억원)로 감소했다.

또 어른들의 보호가 소홀한 것과 함께 학교 내 수영 수업이 줄면서 아이들이 적절한 물놀이법을 배우지 못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SW 주정부는 익사 사고 예방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물놀이 실종자를 찾고 있는 호주 인명구조대원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물놀이 실종자를 찾고 있는 호주 인명구조대원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3 16: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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