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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부양으로 연명' 中기업, 차입비용 상승으로 난관 직면

'악성부채 근원' 지자체·과잉생산업종 기업 부채 총액 1년 새 2배로 치솟아


'악성부채 근원' 지자체·과잉생산업종 기업 부채 총액 1년 새 2배로 치솟아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이 지난해 기업 대출과 부양으로 경기 둔화라는 급한 불을 껐지만, 취약기업들의 악성부채가 1년 새 2배로 폭증해 차입비용 상승으로 난관에 직면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조 달러(약 3천610조 원)에 이르는 여신을 공급해 경기 둔화를 막는 데 성공했다. 그 덕분에 물가는 다시 오르고 기업 수익은 늘어나고 있으며 채권의 디폴트(상환 불이행)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표면적인 성과는 인상적이지만 그 비용은 적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한 현재 중국 국유기업들의 부채 수준은 더욱 높아졌고 단기 차입비용도 급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WSJ은 차입비용이 반등하고 부동산 경기는 하강하는 상황이어서 올해 중국 기업들이 다시 한 번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정책당국자들은 지난해 중반에 고금리 회사채의 만기가 집중되자 부동산과 산업 경기를 부양하는 조치들을 취했다. 상당한 부채를 안고 있는 큰 국유기업들이 낮은 금리에 차환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벌도록 하는 도박을 감행한 셈이다.

그 후 산업용 자재 수요가 회복되고 생산자 물가 하락세가 완화하면서 산업체들의 실질 차입비용은 떨어졌다. 도박이 성공한 듯한 모습이었다.

채권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어온 석탄과 철강, 건설자재 부문의 기업들의 발행한 회사채의 평균금리는 2015년 중반부터 작년 말까지 0.4% 정도 하락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업들의 부채 상환 부담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접근한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부채 총량이 더욱 늘어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정보제공업체인 윈드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석탄과 철강 등 과잉생산 업종 기업들의 부채 총액은 2015년 5월보다 2배가 늘어난 1조6천700억 위안(290조 원)에 달한다.

악성 부채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지자체 소유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의 가중평균금리도 2015년 중반 4%에서 지난해 12월 중순 3.8%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들의 부채 총액은 같은 기간 거의 2배 늘어난 15조4천억 위안(2천670조 원)까지 치솟았다. 더구나 2015년 말부터 이들 회사채의 평균 만기도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만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은 인민은행이 여신 공급을 늘리고 있음에도 기업들이 단기 차입에 더욱더 의존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WSJ은 많은 기업이 이미 차환을 마치고 산업 경기도 다소 활기를 되찾고 있어 신용시장에서 급변동이 발생하더라도 실물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사이클은 가라앉고 기업들의 수익성은 악화하는 가운데 차입비용이 상승한다면 신용시장에서 큰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jsm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1/03 15: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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