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촛불'로 새해 밝힌 野…출발선 선 잠룡들 "레이스는 시작됐다"

송고시간2016-12-31 21:38

추미애·심상정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민주 내일 AI 긴급현장회의

文, 호남서 "국민의당과 힘 합쳐야"…李 "新黨 세탁 우려"…朴 "나라 다운 나라"

安, 소녀상 찾아 日비판…金 "개헌, 野3당 공동공약"…孫 "개헌해야"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이정현 기자 = 야권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 대선의 해인 내년을 대비한 신발 끈을 바짝 조였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대선이 기정사실화한 흐름 속에서 야권 전체가 촛불민심을 붙잡고 대선정국으로 급격히 중심이동하는 모양새다.

새해에는 최순실 파문을 고리로 여권에 대한 십자포화를 이어가는 동시에, 정국 혼란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민생과 경제에 주력하는 '투트랙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명실상부한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가 새해 첫날인 1일 수도권까지 진출한 AI(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실태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경기 수원의 동물위생시험소로 가서 긴급회의를 열기로 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촛불'로 새해 밝힌 野…출발선 선 잠룡들 "레이스는 시작됐다" - 1

추 대표는 이날 광화문광장 집회에 참석해 올해 마지막 촛불을 밝혔다.

추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일 단배식은 새로 입주할 당사에서 가질 것"이라며 "그간 여기저기 흩어져 왔다갔다하며 일하던 당직자들이 업무를 유기적으로 할 수 있게 됐고, 당 중심의 대선준비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산까지 AI 전염 확산으로 안타깝게도 내일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묘소 참배가 안 된다고 한다"며 "대신 경기 포천에 고양이까지 조류독감이 감염된 위기 상황이라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해 "올해는 주권재민의 원칙을 확인시킨 해라는 점에서 역사에 특별하게 기록될 것이며,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얼마나 비범한 일을 할 수 있는지 소중한 경험을 공유한 해였다"며 "내년 대선도 반드시 국민이 승리하는 선거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촛불'로 새해 밝힌 野…출발선 선 잠룡들 "레이스는 시작됐다" - 2

야권 대선 주자들은 촛불집회 참석 등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도 내년 조기대선을 앞둔 '메시지 전쟁'을 계속 이어갔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전주에서 민주당 광역·기초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등을 만나 지지를 당부하고 풍남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광주로 이동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 직전 기자회견에서 "총선 때 잠시 길이 엇갈렸지만, 대선과정에서는 대의에 따라 국민의당과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전체 지지율이 50%를 넘는다"며 "당내 주자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한 뒤 최종 대권 후보가 결정된 다음 다 같이 힘을 모으면 상대가 누구라도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촛불'로 새해 밝힌 野…출발선 선 잠룡들 "레이스는 시작됐다" - 3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부서울청사 앞의 해고노동자 농성장을 방문한 데 이어 TBS 출연,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서의 즉석연설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 시장은 최근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문제 삼은 개혁보수신당(가칭) 유승민 의원을 향해 "또 종북몰이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비판하면서 "박근혜의 몸통 새누리당 일부가 세포 분열해 '신상품' 코스프레를 하는데 상당 부분 세탁에 성공했다"며 신당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

'촛불'로 새해 밝힌 野…출발선 선 잠룡들 "레이스는 시작됐다" - 4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촛불집회 참석 뒤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주관했다.

박 시장은 타종행사 직후 신년메시지에서 "스스로 떳떳하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세상, 갑질과 편 가르기 없는 나라, 가난하다고 힘없다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나라, 상식과 기본이 살아 있는 나라 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을 찾았다.

안 지사는 12·28 한일 위안부 협상을 거론, "반인륜적 전쟁범죄는 일본 스스로 국제사회에 책임질 문제이지, 정부가 협상해서 용서하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다. 재협상 여부도 말이 안 된다"며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들 모시고 잘 살면 되고, 일본은 두고두고 잘못을 용서 빌게 하고 고치게 하면 된다"고 했다.

'촛불'로 새해 밝힌 野…출발선 선 잠룡들 "레이스는 시작됐다" - 5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의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하면 60일 내 대선이라 주자들은 정신이 없어 개헌 아니라 어떤 입법도 못 한다"며 "대선 전까지 개헌을 완료하자고 말한 적은 없으며, 논의를 모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주장하는 개헌의 핵심은 분권으로, 야3당(후보)이 대선 전까지 논의해 합의한 내용을 개헌안에 담아 국민 앞에 공동공약으로 내놓자"고 제안했다.

'촛불'로 새해 밝힌 野…출발선 선 잠룡들 "레이스는 시작됐다" - 6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신년사에서 "헌법을 고쳐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고 참된 국민주권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정치권의 패권세력을 물리치고 새로운 개혁세력이 한국 정치를 주도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촛불'로 새해 밝힌 野…출발선 선 잠룡들 "레이스는 시작됐다" - 7

honeyb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