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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인적청산' 黨內 부글부글…새누리, 격화되는 '2차 내전'

송고시간2016-12-31 16:06

인명진 "자진 탈당하라" vs 친박 "黨 더 어렵게 한다"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내 든 친박(친박근혜)계 인적청산 카드가 당내 분란의 서막을 열어젖혔다.

인 위원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세 가지 인적청산 기준을 제시하고 다음 달 6일까지 해당 인사의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마감시한 이틀 뒤인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혀, 인 위원장이 사퇴도 불사하는 배수의 진을 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비주류의 탈당으로 당에 친박성향과 중도성향의 의원들만 남은 상황인지라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뒤숭숭하다.

일단 인 위원장 체제 하에서 에서 당직을 맡은 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말을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한 핵심 당직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 위원장의 고유 권한이라 할 말이 없다"면서도 "마녀사냥 식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돌리는 것은 의도적으로 싸움을 붙이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출처불명의 리스트를 작성한 뒤 이를 의도적으로 회람시키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 당직자는 "인 위원장이 인적청산 대상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명단을 만들어 퍼 나르는 것은 인적청산이 실패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싸움을 붙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 요구에 친박계는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사실상의 '폐족화'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한 친박계 재선 의원은 "인 위원장이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당을 나가야 하는 의원이 20명이 넘는다"며 "그렇게 되면 이 당에 초·재선 의원만 남으라는 것과 다름없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당내 의견을 종합적으로 들어보는 시간도 갖지 않고 급작스럽게 기자회견을 하더니 바깥의 목소리에만 치우친 여론몰이를 했다"며 "인 위원장이 오히려 당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진 탈당이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면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당원권 정지와 같은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인 위원장의 발언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한 핵심 중진의원 측 관계자는 "당원권 정지를 하려고 해도 사유와 증거가 명백하게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뭘 근거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인 위원장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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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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