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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일 시행착오 힐만 SK감독 "천천히 가겠다"

송고시간2016-12-31 14:27

취임사 하는 트레이 힐만 SK 신임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취임사 하는 트레이 힐만 SK 신임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일본과 미국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한국에서는 "천천히 가겠다"는 지도 방침을 정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30일 힐만 감독과 이달 초 미국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힐만 감독이 일본에서 얻은 교훈을 한국에서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내년부터 SK 지휘봉을 잡는 힐만 감독은 "천천히 가야 한다. 일본에서도 그랬어야 했다"고 말했다.

힐만 감독은 미국에서 긴 시간 마이너리그 감독을 지내다가 2003년부터 5시즌 동안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사령탑을 맡았다.

메이저리그 팀을 지휘하는 꿈도 이뤘다. 2008년부터 2010년 5월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감독을 지낸 것이다.

이후 메이저리그 코치 등을 거치다가 올해 겨울 SK와 계약했다. 그는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힐만 감독은 SK 계약 이후 언어 수업, 코치들과 회의 등을 하면서 지냈다고 밝혔다. 특히 수비 주요 장면, 투수들의 주요 장면, 좋았던 경기와 나빴던 경기, 주루 등 팀에 관한 많은 양의 자료를 전달받았다.

그는 "너무 많은 것을 서둘러 물어보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들이 하는 것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내가 선수들에게 주는 정보의 양보다 선수들이 유지하는 능력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닛폰햄 감독 경험에서 우러나온 생각이다.

힐만 감독이 이끌던 닛폰햄은 2004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2005년에는 부진했고, 2006년에는 팀이 뒤늦게 상승세를 탔다.

그는 일본 선수 몸에 밴 연습량과 '스몰볼' 전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차츰 이런 문화 차이에 익숙해졌다. 2006년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의 기량도 함께 좋아졌고, 팀은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캔자스시티에서는 리빌딩을 해야 했다. 닛폰햄에서 강력한 야수진을 구축했던 힐만 감독은 캔자스시티에서도 그런 내야진을 만들고 싶어 했다.

그러나 일본처럼 매일 경기 전 수비훈련을 하는 등의 고된 훈련은 메이저리그에 맞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이 억지로 훈련에 참여한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훈련을 강요하지 않게 됐다.

그는 "첫 번째로 느낀 교훈은 선수 없이 이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생각해보면,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을 일본에 오기 전에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느꼈다.

이런 깨달음이 있는 만큼 힐만 감독은 한국 야구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그는 SK 선수단에 대해 "그들은 즐기는 법을 안다. 스스로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정말 좋은 선수들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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