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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구속 1호' 문형표 소환·장시호 재소환…뇌물죄 집중 수사(종합)

송고시간2016-12-31 14:20

국민연금 '삼성합병' 찬성 靑지시·삼성 최순실 '특혜 지원' 연관성 등 추궁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최송아 기자 =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구속 약 12시간 만에 31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대치동 사무실에 문 전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카키색 수의 차림에 마스크를 낀 채 호송차에서 내린 문 전 장관은 '두 회사 합병 찬성을 국민연금 측에 지시한 것에 대통령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문 전 장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날 새벽 2시께 구속됐다.

그는 복지부 장관이던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 측에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청문회 진술이 위증이라는 판단이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 신병을 최장 20일 간 확보하게 된 것을 계기로 합병 찬성과 삼성의 '비선 실세' 최씨 '특혜 지원 의혹'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정조준하기 위한 발판이다.

문 전 장관은 특검 조사에서 찬성 결정을 사실상 지시했으며, 청와대 측과 논의해 사실상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실·국장급 간부 인사들은 특검 조사에서 '문 전 장관이 합병 찬성 결정을 끌어내는 데 소극적인 간부에게 퇴진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2013년 12월 복지부 장관에 임명된 문 전 장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초기 부실 대응의 책임을 지고 작년 8월 물러났다가 약 4개월 만에 국민연금 이사장에 취임했다. 28일 오전 특검의 조사를 받다가 긴급체포됐고, '1호 구속영장'과 '1호 구속'의 당사자가 됐다.

아울러 특검팀은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37)씨도 전날에 이어 다시 불러 조사했다. 장씨 역시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입증에 단서를 제시할 만한 인물이다.

최씨 언니 최순득씨의 딸인 그는 최씨, 김 전 차관과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 2천800만원을 후원하게 압박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강요)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삼성 측이 승마선수인 최씨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지원 외에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낸 것 또한 합병 찬성의 대가가 아닌지 등 여러 의심 정황을 캐물을 방침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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