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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알트라이트 지도자 저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송고시간2016-12-31 14:00

마일로 이아노풀로스의 '댄저러스'…극우 바람 거세지는 분위기 반영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트럼프 효과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열렬한 추종자이자 극우집단 '알트라이트'(Alt-Right·대안우파)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마일로 이아노풀로스의 저서 '댄저러스'(Dangerous)가 출간도 되기도 전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320페이지로 된 이 책은 내년 3월 출시될 예정이지만 사전 주문이 쇄도하면서 30일(현지시간) 오후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꿰찼다.

이 책은 극우보수 논객인 이아노풀로스가 그동안 한 대학 강연 내용과 더불어 그가 트위터에서 축출된 얘기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3월 출간될 마일로 이아노풀로스의 '댄저러스' 표지
내년 3월 출간될 마일로 이아노풀로스의 '댄저러스' 표지

[사진출처 : 美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

자칭 '엄청난 슈퍼 악당'인 이아노풀로스는 그동안 트위터에서 각종 선동적 발언을 쏟아내거나 다른 사람들의 화를 부추기는 자극적 발언을 쏟아내 '요주의 인물'로 찍힌 데다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와 '고스트버스터즈'에 출연한 여배우 레슬리 존스를 비열하게 공격했다가 지난 7월 트위터에서 퇴출당했다.

이아노풀로스는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뷰에서 "나를 트위터에서 퇴출하면 내가 끝날 것이라고 사람들이 말했는데 내가 예측한 대로 지금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며 베스트셀러 1위 등극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올해 초 출판사 '시몬 앤 슈스터' 임원들을 만나 30분 동안 새로 쓸 책에 관해 얘기할 때 일부러 음란한 농담과 충격적인 의견들을 쏟아냈었다"면서 "그들이 나를 내쫓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쫓는 대신 출판 대가로 거액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이아노풀로스는 시몬 앤 슈스터 계열 '스레시홀드 에디션'과 25만 달러(약 3억 원)에 출판 계약을 맺었다.

출간도 되지 않은 극우단체 지도자의 책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백인 우월주의 등 극우단체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민의 나라인 미국은 그동안 '포용'과 '관용'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히스패닉 불법 이민자 추방,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등 각종 인종·종교·여성 차별을 쏟아내면서 미국 사회에서 이민자와 소수계에 대한 배척 분위기가 조금씩 확산돼 왔다.

일례로 대안우파 단체로 알려진 '국가정책연구소'가 지난달 20일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대규모 연례 콘퍼런스를 열었는데 뉴욕타임스(NYT)는 이 행사가 사실상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였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무대 뒤에서 활동했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이제는 거리낌 없이 무대 전면으로 서서히 등장할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가 빠르게 팔려나가고,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내 각급 학교에서 소수인종 학생들이 공격당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도 미국 사회에서 거세지는 극우 바람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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