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무산…양양지역 후폭풍 '예고'

양양군, 지역주민 의견 수렴해 대응방안 마련
"케이블카 반드시 관철하겠다"
"케이블카 반드시 관철하겠다"(양양=연합뉴스) 30일 오후 양양군청 대회의실에 열린 설악산오색케이카 부결 양양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진하 군수가 군의원과 실과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케이블카 관철 의지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2016.12.30 [양양군청 제공=연합뉴스]
momo@yna.co.kr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도와 양양군이 추진한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이 사실상 무산된 것과 관련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원정시위 등을 통해 케이블카 유치에 힘을 보탠 지역주민들은 군수를 비롯한 관련 공무원과 시·군의원, 지역국회원 등에게 사업 실패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8일 문화재위원회로부터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문화재현상변경안 부결이라는 예상치 못한 심의 결과를 받아든 양양군은 30일 김진하 군수가 기자회견을 하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군수는 "케이블카 부결은 문화재위원회의 횡포"라고 주장하고 재심의를 촉구하는 한편 "노선을 바꿔서라도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8월 국립공원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을 때만 해도 양양군은 축제 분위기였다.

수십 년 숙원인 케이블카사업이 이뤄지게 됐다는 성취감에 지역 곳곳에는 축하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군청사에도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하지만 순탄하게 진행될 것만 같았던 케이블카사업은 시민·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데다가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와 경제성보고서 조작 시비에 휘말리며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환경단체와 정치권에 의해 제기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은 케이블카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차갑게 만들었다.

아울러 늘어난 사업비와 실패한 국비확보는 지역에서까지 논란이 됐다.

결국, 각종 악재에 시달리던 설악산오색케이블카는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문화재 분야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71호)으로 지정된 설악산에서 문화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을 하자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와는 별도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허가도 받아야 하는데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케이블카 반드시 관철하겠다"
"케이블카 반드시 관철하겠다"(양양=연합뉴스) 30일 오후 양양군청 대회의실에 열린 설악산오색케이카 부결 양양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진하 군수가 군의원과 실과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케이블카 관철 의지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2016.12.30 [양양군청 제공=연합뉴스]
momo@yna.co.kr

문화재위원회는 양양군이 신청한 오색케이블카 문화재 현상변경안에 대해 지난 7월과 8월 2번이나 심의를 보류하며 현장조사를 벌였다.

따라서 양양군이 재심의를 요청한다 해도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

노선을 바꿔서라도 케이블카 시범사업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것도 사업을 다시 하자면 환경영향평가에서부터 모든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추진해야 하는 데다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다는 보장도 없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양양군은 31일 오전 주민설명회를 열어 앞으로의 방향 모색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하지만 케이블카 무산은 양양군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보고서 조작혐의로 군청 공무원 2명이 기소돼 재판을 받는 데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군수까지 재기수사명령으로 재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케이블카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위법성과 예산 낭비 의혹을 제기한 환경단체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양양군은 모든 것이 적법하게 처리됐다는 입장이나 만에 하나 감사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될 경우 그에 따른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케이블카사업이 무산되며 지역에는 군수를 비롯한 양양군청 집행부와 선출직 정치인들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분출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양양군번영회는 성명을 통해 "양양군은 케이블카사업의 추진과정과 문화재위원회를 상대로 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군민들에게 투명하게 밝히고 엎드려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집행부를 비롯한 각 선출직 정치인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기에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는지 군민들에게 밝히고 오색케이블카와 관련한 혈세가 얼마나 투입됐는지도 상세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원정시위까지 벌이면서 조건부 승인을 받아온 케이블카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무산된 데 대해 군민들은 허탈함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새로운 전환점이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주민소환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심판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mom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2/30 16:59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