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원자력연에 '제4세대 원자로 모의실험시설' 생긴다

송고시간2017-01-01 06:05

실제 원자로는 2028년 준공…"핵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 기대"


실제 원자로는 2028년 준공…"핵폐기물 처리 문제 해결 기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제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모의시설이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들어선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오는 3월부터 SFR 원형로의 핵심 안전계통인 잔열제거계통을 축소 제작한 종합평가시설 '스텔라-2'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원자력연에 '제4세대 원자로 모의실험시설' 생긴다 - 1

종합평가시설은 실제 원자력발전소를 축소해 만든 것으로, 원자로에서 사고나 고장이 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원전의 안전성을 실증하는 대형 실험시설이다.

스텔라-2는 SFR 원형로의 원자로계통 및 핵심 안전계통인 잔열제거계통의 열용량을 5분의 1로 축소 제작해 실제 원자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약 600도의 실제 온도와 압력으로 모의하게 된다.

예컨대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정전을 가정한 상황에서 원자로 내부의 열을 능동·피동 잔열제거계통을 통해 즉시 방출시켜 안전하게 냉각할 수 있는지 실험하게 된다.

핵연료 대신 전기를 이용해 고속로 내부와 같은 조건을 만듦으로써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위험 없이 각종 현상이나 사고들을 정밀하게 모의할 수 있다.

앞서 원자력연은 2012년 스텔라-1을 완공해 운영해 온 데 이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2단계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총 사업비 430억원을 들여 원자력연 내 1천㎡ 부지에 들어서며, 2019년 준공해 시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에 걸쳐 데이터를 생산해 안전성을 입증하게 되면, 실제 소듐냉각고속로(SFR) 건설에 들어가 부지 선정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2028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소듐냉각고속로는 열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 때 발생하는 열을 액체 소듐으로 냉각시켜 만들어진 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로이다.

연료를 반복해서 재활용하기 때문에 우라늄 자원을 현재보다 100배나 더 활용할 수 있고, 방사성폐기물 양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과 연계해 파이로에서 얻은 핵연료를 고속로에 넣어주면 방사성 수치가 높고 반감기가 긴 방사성 핵종을 연료로 쓸 수 있으며, 핵폐기물 처분장 면적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소듐이 폭발할 위험이 있고, 일본의 고속증식로 '몬주'는 잦은 고장으로 폐로(廢爐)됐다며 안전성 문제를 지적한다.

일본 고속로 '몬주'
일본 고속로 '몬주'

원자력연 김종범 박사는 "일본의 고속로 폐기는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기 보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라며 "고속로는 러시아·인도 등에서 상용화돼 30년째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기술로,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를 해결할 미래 원자력시스템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