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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매체 "北, 려명거리 완공 내년 4월15일로 변경"(종합)

'제재 무용론' 알리기 위한 '속도전' 여의치 않은 듯
北 "려명거리 건설 중지…일체 역량 함경북도 피해복구에 돌려"
北 "려명거리 건설 중지…일체 역량 함경북도 피해복구에 돌려"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곽명일 기자 = 북한이 연내를 목표로 했던 평양 려명거리의 완공 시점을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내년 4월 15일로 연기했다고 미국의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민족통신을 운영하는 노길남 대표는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려명거리 공사현장을 지휘하는 박성훈 시공분과장을 인용해 "당초 완공 일자(날짜)가 금년말이던 것을 2017년 4월 15일 태양절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변경한 려명거리 완공 시점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려명거리 완공은 당초 속도전 사업인 '200일 전투'가 종료되는 12월로 계획됐지만, 려명거리 건설 근로자들이 함경북도 수해지역 복구를 지원하러 가면서 완공 날짜가 변경됐다고 박 과장은 주장했다.

지난 4월 착공한 려명거리는 평양 금수산태양궁전과 룡흥네거리 사이에 조성되는 일종의 신도시로, 초고층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약 90만㎡ 부지에 조성되는 려명거리에는 주택 44동(4천804세대)과 편의시설 28동 등이 신설되며, 총예산은 북한돈 222억여원(미화 280만달러)이 투입된다고 민족통신은 밝혔다.

북한 매체는 려명거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70층 아파트라고 선전해 왔으나, 민족통신은 75층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애초 지시한 연내 려명거리 완공이 무산된 사실이 이번 기사로 사실상 확인됐다.

김정은은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직후인 지난 3월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의 제재와 압력 속에서도 세계를 향해 과감히 돌진하는 조선의 모습"을 보여주자며 려명거리를 "올해 중에 반드시 일떠세우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이 '제재 무용성'을 선전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려명거리 건설이 함경북도 홍수에다 제재 여파로 당초 계획처럼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이 려명거리를) 당 창건일인 10월 10일까지 완성해 대북제재가 물거품임을 보여주라고 했는데 완성되지 못했다"며 대북제재의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8일 정세논설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전대미문의 제재와 봉쇄 책동에 매달렸지만 우리는 그 속에서도 려명거리 건설을 선포하고 오늘은 완공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으나, '완공단계'라는 표현을 사용해 연내에 완공하려던 계획이 지연됐음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태영호 전 공사의 발언 다음 날 친북 매체가 려명거리 완공 시점이 연기된 것을 확인하며 공사 현황을 선전하고 나선 것도 눈길을 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정은의 치적으로 내세우는 려명거리 공사의 완공이 지연되면 그의 애민사상의 정당성에 문제가 생기므로 친북 매체가 이를 방어하려는 의도에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kfutu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2/28 15: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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