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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디바초콜릿 모회사, 英에 지분이전…"터키 쿠데타수사 대비"

송고시간2016-12-24 20:08

터키서 '귈렌주의 혐의' 지분 압류된 기업 600곳


터키서 '귈렌주의 혐의' 지분 압류된 기업 600곳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고디바와 다이제스티브 등 글로벌 제과 브랜드를 거느린 터키 대기업이 핵심 자회사 지분을 해외 지주사로 이전했다. '쿠데타 수사 대비용'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터키 식품분야 대기업 이을드즈 홀딩은 사업 자회사 윌케르 비스퀴비의 지분 21%를 4억달러(약 4천800억원)에 영국 내 지주사 플라디스에 매각했다고 일간지 사바흐 등 터키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캐나다의 한 고디바 초콜릿 매장
캐나다의 한 고디바 초콜릿 매장

[위키피디아 웹사이트]

이을드즈 홀딩은 벨기에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 다이제스티브로 유명한 영국 맥비티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터키 대기업의 지주사다.

이번 지분 이전 발표는 회사가 쿠데타 세력에 연계 혐의로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지 한 달 만에 나왔다.

앞서 지난달 이을드즈 홀딩이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과 연계된 혐의로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터키 언론에 보도됐다.

귈렌은 터키정부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다.

당시 회사는 소문을 부인했지만 자회사의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다.

이 때문에 이번 지분 해외 이전이 쿠데타 수사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쿠데타 진압 이후 터키에서는 쿠데타 배후와 연계된 혐의로 대량 해고·구금 사태가 벌어졌으며 기업·단체가 줄줄이 문을 닫았다.

귈렌과 연계된 혐의가 드러난 사주는 회사를 빼앗기기도 했다.

지난달 누레틴 자니클리 터키 부총리의 발언에 따르면 귈렌주의 지지 혐의로 터키 예금보험기금(TMSF)에 지분을 몰수·압류당한 기업은 600곳에 이른다. 이들의 가치는 100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가 법원에서 확정되면 이들 기업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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