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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전야 다시 광장으로 향한 野주자들…불붙은 '촛불' 구애경쟁

송고시간2016-12-24 19:14

문재인·이재명, 박원순은 광장서 촛불 들어…안철수는 양로원 위로 방문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서 열린 9차 촛불집회에 참석해 '촛불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경쟁을 이어나간다.

'포스트 탄핵'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퇴 등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서 대선주자들은 시민들과 촛불을 함께 들었다.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로 나온 촛불민심 앞에서 사실상의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선 것이다.

성탄전야 다시 광장으로 향한 野주자들…불붙은 '촛불' 구애경쟁 - 1

여야 대선주자를 통틀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촛불집회 무대를 마련한 시민단체의 실무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촛불을 든 백만의 예수를 보았다. 이웃과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 추위 속에서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국민들 모두 이 시대의 예수"라고 말했다.

또한, "작은 촛불 속에 사람 사랑이 담겼다. 예수가 사랑으로 우리에게 남긴 세상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세상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된 뒤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민간잠수사 김관홍 씨의 집을 찾아 김 씨의 딸들에게 성탄 선물을 주었다. 문 전 대표는 꽃 배달 일을 하는 김 씨의 부인으로부터 꽃바구니를 선물 받기도 했다.

탄핵풍(風)을 타고 한때 지지율이 급등했다가 최근 주춤해진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광화문 광장을 찾아 촛불민심을 껴안는 행보를 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 주머니를 채워 유효수요를 확충하고, 공정경쟁으로 의욕을 되살려 경제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복지확대는 경제성장의 마중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재벌 대기업 중심의 부패하고 불공정한 경쟁구조를 깨야 경제주체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고, 자원과 기회가 최대 효율을 발휘한다"면서 "최저임금 1만원, 노동조합 강화, 비정규직 임금 정상화, 장시간 불법노동 근절 등 노동권 강화는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의 소비 주머니를 채워 경제발전의 원천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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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남 순천에서 열리는 촛불집회를 찾았다.

앞서 박 시장은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어 목포를 찾아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고 목포의 재래시장을 둘러봤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최순실 사설정부를 통해 국정농단과 헌정 유린을 한 세력들의 탄핵완수와 정권교체를 위해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지 않았을까"라며 "저 또한 민심의 바다에 던져진 쪽배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촛불집회 현장을 찾는 대신 노원구의 시립수락양로원을 방문해 이곳에 사는 독거노인 등을 위로했다.

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인을 비롯해 권력 있고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자들을 부끄럽게 만든 비폭력 시민혁명이 땅 위에 가득 내려앉았다"며 "거룩한 평화의 촛불이 우리를 겸허하게 만드는 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며 "위대한 국민께서 성탄절 이브의 밤을 희망의 빛으로 가득 밝히고 계신다"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진선미 홍익표 남인순 의원 등도 광화문 광장을 찾아 촛불을 들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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