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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로 IPTV 켜고 내비 검색"…음성 AI 서비스 봇물

송고시간2016-12-25 07:00

보이스 홈·자동 상담 등 개발 활발…"관련 전공자 몸값도 뛰어"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대표 사례인 '음성 인식' 서비스가 거실의 TV와 차 안의 내비게이션 등 우리 생활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수십 년 동안 기술적 제약으로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던 '사람 말을 알아듣는 기계'가 드디어 IT(정보기술) 산업의 대세로 부상한 것이다.

SK텔레콤[017670]은 AI 스피커인 '누구'와 자사 IPTV인 'B tv'를 연동해 사용자가 음성으로 IPTV의 채널과 볼륨을 바꾸고 좋아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26일부터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특정 드라마를 검색해달라' '00번 채널로 바꿔달라' 등 식으로 스피커에 말하면 음성의 뜻을 분석해 IPTV 셋톱박스에 명령을 내려줘, TV 리모컨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방송 서비스에 AI 음성 인식을 도입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리모컨 조작을 어려워하는 노인이나 어린아이를 돌보는 주부 등에게 작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030200]는 내년 초 내년 초 음성 인식 AI 서비스 '기가 지니'(가칭)를 출시하고 IPTV 간편 조작·생활정보 검색·음악 재생 등 기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032640]도 내년 상반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반을 둔 AI 음성 인식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1위 포털 네이버는 최근 자사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음성검색 기능을 넣어 버튼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는 수고를 없앴다.

네이버는 또 현대건설[000720]과 함께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파트형 음성 인식 서비스인 ''보이스 홈'을 개발한다.

거실 소파에 앉아 "청소해" "음악 틀어" "불 켜" 등 말만 해도 로봇 청소기·오디오·실내등 등이 척척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솔트룩스도 범용 음성인식 AI '아담'을 이번 달 출시했고 로봇·유통 등 업체와 협업해 자동 음성 상담 등의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AI는 시각인지·자율학습·고급추론 등 여러 세부 분야가 있지만, 그 중 음성 인식이 현재 국내외 업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소비자가 차별화한 값어치를 느낄만한 서비스를 내놓기 쉽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최근 20년치 국제 AI 특허 현황을 정리한 결과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구글·IBM·애플·제록스 등 AI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5개 기업은 모두 주력 분야가 음성 인식이었다.

IT 선도국인 미국에서는 이미 음성 인식 서비스 시장이 초기 단계를 넘어섰다. 아마존이 2014년 발매한 AI 스피커 '에코'는 400만대 이상이 팔렸고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제품 물량이 매진되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IT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네이버 등이 음성 인식 AI 개발에 몰두하면서 개발자 채용이 늘고 음성 신호 처리 등 관련 전공자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며 "연구개발(R&D) 열기가 뜨거운 만큼 한국에서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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