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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州 최악의 재정위기…"월급 달라" 공무원들 거리로

송고시간2016-12-24 01:24

연방정부의 잇따른 자산동결 조치로 행정 마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27개 주 가운데 경제규모 2위인 리우데자네이루 주가 최악의 재정위기 속에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내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주 정부 공무원들이 거리를 점거한 채 월급과 퇴직연금 지급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리우 주 정부가 전날 연방정부의 자산동결 조치를 이유로 11월 월급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월급 체납에 항의해 시위를 하는 리우 주 정부 공무원들
월급 체납에 항의해 시위를 하는 리우 주 정부 공무원들

[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땅에 엎드린 채 시위를 벌이는 리우 주 정부 공무원들
땅에 엎드린 채 시위를 벌이는 리우 주 정부 공무원들

[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연방정부는 부채 상환 지연 등을 이유로 이달 초부터 리우 주 정부의 자산 5천5천만 헤알(약 2천억 원)을 동결했다.

앞서 리우 주 정부는 2016년 리우올림픽을 앞둔 지난 6월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연방정부는 올림픽을 고려해 당시 리우 주에 30억 헤알을 긴급 지원했으나, 재정난을 해결하지는 못했다.

리우 주에 이어 11월에는 히우 그란지 두 술 주 정부, 12월 초엔 미나스 제라이스 주 정부가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이들 주에서는 공무원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치안과 보건, 교육 등 기본적인 공공서비스가 유지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주 정부들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연방정부에 1천783억 헤알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주 정부들은 연금 등 고정비용 지출 부담 때문에 앞으로 최소한 4년간 재정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부동산 등 자산 담보 등을 대가로 연방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주 정부의 재정적자는 2017년 872억 헤알, 2018년 921억 헤알, 2019년 965억 헤알에 이어 2020년에는 1천억 헤알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내년에 1천390억 헤알의 재정적자를 안을 것으로 보이는 연방정부는 "지방정부를 지원할 여력이 없다"며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연방정부가 앞으로 20년간 예산지출 규모를 실질적으로 동결하는 긴축 조치를 추진하는 점도 재정지원을 어렵게 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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