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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본 '최순실 국정농단'과 朴대통령 탄핵정국

송고시간2016-12-23 14:22

신간 '최순실과 예산 도둑들'·'박근혜의 권력 중독'·'박근혜의 말'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출판시장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을 다룬 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 소장과 연구위원들이 공동으로 쓴 '최순실과 예산 도둑들'은 제목에서처럼 최순실(60) 씨와 그의 측근인 차은택(47) 씨 등의 예산 '횡령'을 분석하고 있다.

저자들은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첨삭'한 것은 단순한 "글쓰기 봉사"가 아니라 "예산을 훔치기 위해 하는 중요한 기획 행위", 즉 "예산사업 기획서를 써 준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명박 정권이 이른바 '4대강 사업'과 같은 새로운 사업을 벌여 예산사업을 진행했다면, 최씨 측은 기존 사업 내용을 바꾸고 사업 관계자를 교체해 가며 이런 일을 추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들은 최씨 측이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을 통해 가져가려 한 나라 예산이 2015∼2017년 1조4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저서 '박근혜의 권력 중독'에서 '의전 대통령'이란 개념을 통해 박근혜 정권이 탄핵 정국으로 이르게 된 까닭을 풀어냈다.

저자는 우선 '선거의 여왕'으로 칭송받던 박 대통령이 어쩌다 하루아침에 최 씨의 '꼭두각시'로 전락하게 됐느냐는 물음을 던진다.

그는 그 답변을 '의전 대통령'에서 찾는다. 의전 대통령은 형식상의 대통령이란 뜻이 아니다. 저자는 "많은 유권자를 사로잡은 비결은 그녀의 뛰어난 의전에 있으며, 권력 행사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독자적인 의제와 비전 없이 권력 행사 자체에 의미를 뒀다는 점에서 그녀를 의전 대통령으로 부르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박 대통령은 18년간 청와대에서 거주하면서 익힌 의전 감각과 어머니의 사후 5년간 의전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으면서 갈고닦은 실력이 있었다.

그런 의전 자본에는 외모와 스타일이 큰 몫을 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박 대통령이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도 의전 자본을 키우려는 노력으로 봤다.

최근 박 대통령을 둘러싼 '주사 중독' 논란도 의전 자본의 관점에서 보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최종희 언어와생각연구소 공동 대표는 '박근혜의 말'이란 책에서 인구에 회자한 '박근혜 대통령 어법'을 분석해 박 대통령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봤다.

저자는 이른바 '근혜체'를 오발탄 어법, 영매 어법, 불통 군왕의 어법, 피노키오 공주 어법, 유체이탈 어법, 전화통 싸움닭 어법 등 크게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저자는 이런 박근혜 대통령의 말하기를 분석한 결과 "대개 주어와 술어의 불일치가 일어난다"며 이는 "심리학 또는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사고 장애의 일종"이라고 지적한다.

'최순실과 예산 도둑들' = 정창수·이승주·이상민·이왕재 지음. 답. 265쪽. 1만3천원.

'박근혜의 권력 중독' = 강준만 지음. 인물과사상사. 216쪽. 1만3천원.

'박근혜의 말' = 최종희 지음. 원더박스. 286쪽. 1만5천원.

책으로 본 '최순실 국정농단'과 朴대통령 탄핵정국 - 1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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