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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기상이변에 '겨울축제 1번지' 명성 '흔들'

개막 줄줄이 연기…얼음 확보 아이디어 마련 '비상'
24일 화천산천어축제 서막 선등거리 개장은 예정대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도의 '겨울축제 1번지' 명성이 잇따른 기상이변으로 흔들리고 있다.

가장 먼저 추위가 찾아온다는 강원도 겨울이 이상기후 영향으로 겨울답지 않은 날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축제 시즌은 23일부터 본격적인 막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겨울철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다 비까지 내려 연기가 속출했다.

우천 탓에 이틀 개막이 연기된 춘천 로맨틱페스티벌 모습
우천 탓에 이틀 개막이 연기된 춘천 로맨틱페스티벌 모습

특히 지난해 이상기후 탓에 연기 또는 취소되는 곤욕을 치렀던 강원도 겨울축제가 올해도 '기상이변' 악재가 재현돼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춘천·평창·홍천 축제 잇따라 연기…지난해와 유사

당장 이날(23일) 강원도 겨울축제 포문을 열 예정이던 '춘천 로맨틱페스티벌'과 '평창 송어축제'가 개막 하루를 앞두고 비 때문에 연기했다.

로맨틱페스티벌은 메인 행사장인 아이스링크가 얼지 않아 25일로 이틀 연기했다.

아이스링크를 포근한 날씨에도 축제가 열리도록 바닥에 배관을 깔고 전기로 냉매를 얼리는 방식을 적용했지만 최근 60mm가 넘는 비가 내려 축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6시에서 25일 오후 6시로, 24일 예정됐던 크리스마스 이벤트는 취소됐다.

이 축제는 올해 초 개막일에 앞서 사전 오픈할 예정이었지만 높은 기온 등을 이유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대한민국의 진짜 겨울'을 내세운 평창송어축제도 낚시의 백미인 얼음 위 낚시가 불가능해 30일로 연기했다.

평창 송어축제는 지난해 포근한 날씨로 얼음이 얼지 않아 낚시터를 제외한 채 개장했다가 이후 정상 운영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개장일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늦췄지만, 개장을 다시 일주일 연장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앞서 홍천군의 홍천강 꽁꽁축제는 30일 열기로 했지만, 낚시터로 쓰이는 홍천강 얼음두께가 20cm가 되지 않아 내년 1월 6일로 일주일 연기했다.

무엇보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에 내년 개막 예정일에도 강추위가 없다면 일주일 추가로 연장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지난해 겨울답지 않은 날씨에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를 아예 취소했다.

2015년 겨울 축제가 취소된 홍천강 꽁꽁축제장 모습./자료사진
2015년 겨울 축제가 취소된 홍천강 꽁꽁축제장 모습./자료사진

◇ 포근한 날씨 등 기상이변 대비 아이디어 마련 '비상'

강원 겨울축제장마다 포근한 날씨에 대비한 '아이디어'도 눈물겹다.

지난해 얼음이 얼지 않아 축제를 취소한 홍천강 꽁꽁축제는 올해는 강 한복판에 인공시설물을 설치하는 묘안을 세웠다.

얼음이 녹을 경우 부교 형태의 임시시설물 위에 얼음구멍을 뚫고 낚싯대를 드리워 '물고기 손맛'을 보게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얼음벌판 주변 육상에서도 겨울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대폭 확대했다.

전명준 홍천군문화재단 대표는 "얼음이 얼지 않은 때를 대비해 올해는 마치 얼음벌판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했다"며 "올해 초 축제를 열지 못해 지역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만큼 다각적인 묘안을 짜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한 화천산천어축제는 기상이변에 대비해 '다목적 여수로' 설치하는 등 일찌감치 대책을 마련했다.

축제장인 화천천 여수로를 통해 수량과 유속 등이 가능해져 안정적 결빙조건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

특히 수만 명이 찾는 얼음벌판 안전을 위해 겨울철답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면 얼음구멍 간격을 늘리는 한편, 낚시터 규모도 확대하는 방안을 세워놓았다.

2016 화천산천어축제 모습/자료사진
2016 화천산천어축제 모습/자료사진

게다가 화천천은 겨울철 골바람이 지나는 길목이어서 결빙이 잘 이뤄지는 지형적 특성과 축제 비법이 더해 축제 개최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다.

춘천 로맨틱페스티벌은 메인 행사장인 아이스링크 바닥에 배관을 깔고 전기로 냉매를 얼리는 방식을 적용해 기상이변에 대비했다.

포근한 날씨에도 '냉장고' 방식으로 얼음을 얼리도록 했지만, 우천 앞에서 속수무책이 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포근한 날씨에도 축제가 열리도록 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비가 내려 연기가 불가피해졌다"며 "앞으로 포근한 날씨는 물론 우천 등 겨울철 기상이변에 대비해 축제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그래도 겨울축제 명성 잇는다…산천어축제 서막 선등거리 24일 개장

겨울축제가 잇따라 연기됐지만 화천산천어축제 서막을 알리는 축제는 24일 예정대로 열린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산천어축제의 분위기를 돋우는 '선등거리' 개막행사가 이날 오후 화천읍 도심 거리에서 펼쳐진다.

선등거리는 산천어축제기간(내년 1월 7∼29일) 150만 명이 넘는 축제 인파를 도심으로 유도하고자 거리에 산천어 모양의 등(燈) 2만7천 개를 내걸고 불을 밝히는 행사다.

밤이 되면 산천어 등이 일제히 형형색색의 빛이 장관을 연출해 매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산천어 등 개수는 화천 인구수(2만7천 명)로 지난 1년간 화천지역 노인이 참여해 만든 작품이다.

앞서 같은 날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개장식도 서화산 다목적광장에서 문을 열고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중국 하얼빈 빙등박람센터 기술진 30여 명이 한 달간 화천에 머물며 중국 막고굴, 요르단 페트라, 알제리 가르디아 왕궁, 인도 로터스 사원, 트로이 목마 등 30여 점의 작품을 빚어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컬러색 얼음이 도입돼 한층 높아진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다.

24일 개장을 앞두고 작업이 한창인 실내얼음조각광장 모습/자료사진
24일 개장을 앞두고 작업이 한창인 실내얼음조각광장 모습/자료사진

실내얼음조각광장은 내년 2월 12일까지 51일간 문을 연다.

축제 절정은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이끈다.

앞서 평창 송어축제(30일)와 홍천강 꽁꽁축제(내년 1월6일)는 연기된 만큼 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내년 1월 13일에는 태백산 눈축제가 태백산국립공원, 황지연못, 365 세이프타운 등에서 개막해 열흘간 열린다.

다음날(내년 1월 14일)에는 겨울축제의 원조 격인 제17회 인제빙어축제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소양호 20만㎡ 규모의 대규모 얼음벌판에서 얼음축구장 12개, 빙어낚시터, 빙판놀이 공간 등이 만들어진다.

또 3만㎡ 규모의 육지 행사장을 조성해 눈조각 공원, 키즈파크, 눈 미끄럼틀, 증강현실체험 빙어GO 등 다양한 체험이 축제를 빛낸다.

도내 한 축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기상이변 탓에 불안감을 감출 수 없지만, 앞으로 강추위 소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2/23 07: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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