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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어 파키스탄도 고액권 사용 중단 논의

송고시간2016-12-22 17:46

상원, 5천루피 최고액권 폐지 권고 결의…정부는 반대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지난달 '검은돈 근절'을 목적으로 1천루피(1만7천660원)·500루피 지폐를 일시에 사용 중지하고 새 지폐로 교체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한 이후 이웃한 파키스탄에서도 고액권 사용 중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07년 파키스탄 퀘타에서 한 경찰이 최고액권인 5천루피 위조지폐를 들어 보이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07년 파키스탄 퀘타에서 한 경찰이 최고액권인 5천루피 위조지폐를 들어 보이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상원은 불법 자금 흐름 차단과 은행계좌 사용 장려, 지하경제 규모 축소를 위해 최고액 지폐인 5천 파키스탄 루피(5만7천200원) 지폐 통용을 중지시킬 것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지난 19일 채택했다.

결의안을 제안한 야당 파키스탄인민당(PPP) 소속 오스만 사이풀라 칸 상원의원은 파키스탄 중앙은행이 5천 루피 추가 발행을 즉시 중단하고 현재 유통 중인 지폐는 3∼5년 내에 모두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칸 의원은 이 제안이 인도를 따라가자는 뜻은 아니라면서 오히려 "인도에 고액권 통용 중단을 어떻게 하는지 제대로 된 방법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히드 하미드 파키스탄 법무장관은 5천 루피 지폐는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현금 3조3천억 루피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며 이를 통용 중지하면 경제활동이 저해되고 시장에 혼란이 생길 것이라며 결의안에 반대했다.

언론인 쿠람 후사인은 22일 돈에 쓴 칼럼에서 5천 루피 지폐는 실제 소매 거래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면서 통용중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간 1인당 국민소득이 1천500달러(180만원) 수준인 파키스탄에서 5천 루피는 지나치게 고액이라 사실상 불법 자금을 은닉할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후사인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종전에 파키스탄에서 은행 예금 대비 유통 현금 비율이 줄어들다가 5천 루피 지폐가 발행된 2006년 이후 늘어났으며 특히 5천 루피 지폐는 은행 회수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을 들었다.

후사인은 또 5천 루피만 사용 중단하면 소매 거래 위축 등 서민 경제에 피해를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키스탄에서 고액권 통용중단 논의가 시작된 이후 현금을 대체하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가 400% 늘어났다고 비트코인 전문인터넷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21일 보도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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