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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권영진 대구시장 "시민 뜻 충분히 살펴 새누리 탈당 판단"

송고시간2016-12-24 07:00

"새누리당 민심에 역행…권력 분산·권한 분배 필요, 대선 전 개헌 끝내야"

"미래첨단산업도시 변모 모습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 성과 창출"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시민 지지로 시장을 하는 사람으로서 새누리당 탈당은 즉흥적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며 "시민 뜻을 충분히 듣고 잘 살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현재 새누리당은 민심에 많이 역행하고 있다. 민심을 잃은 정당은 살아남기 어렵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불거진 국정혼란 사태는 제왕적 리더십 폐해이며 권력 분산·권한 분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국가운영의 근본 틀을 바꾸기 위해 대선 전에 개헌을 완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해에는 대구가 미래첨단산업도시로 변모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성과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도 했다.

다음은 권 시장과 일문일답.

-- 국가 또는 사회 전반에 개혁할 분야와 문제, 개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지방자치 25년 동안 선거 자치는 상당한 진전을 봤지만, 자치입법권·조직권·재정권 등 법과 제도, 재정 측면에서 아직 많은 권한이 중앙에 집중돼 있다.

중앙집권적 국가발전 전략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진입에도 한계가 있다.

국가 기본을 정하는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임을 선언하는 분권형으로 개정해야 한다. 중앙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도 헌법에 확실하게 명시해야 한다.

소득뿐 아니라 교육, 주거 등 사회 전반에 나타나는 양극화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불공정 관행도 없애야 한다. 최근 성난 민심은 비단 한 개인에게 표출한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만연한 불공정·불평등에 국민이 분노했다.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정당한 노력을 보상하고 기본을 지키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 새누리당 탈당을 생각하고 있나.

▲ 지금 새누리당은 민심에 많이 역행하고 있다. 민심을 잃은 정당은 살아남기 어렵다.

새로운 보수,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탈당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오랫동안 당에 몸담아 왔고 시민 지지로 시장을 하는 사람으로서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시민에게 도리가 아니다.

시민 뜻을 충분히 듣고 살펴서 함께 선택해야 한다. 이것이 시장 책무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 대통령 탄핵 여파로 정국이 혼란스러운데 어떻게 대처하나.

▲ 대통령을 지지하고 선택한 한 사람으로 탄핵안 가결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

하지만 탄핵안 가결은 국정을 바로잡고 민생을 안정시키라는 국민 목소리다.

중앙정부가 흔들릴수록 지방정부가 든든한 뒷받침을 해야 한다.

저와 1만여 대구시 공직자는 국가 위기가 지방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좀 더 민주적이고 정의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재임 기간 주요 성과는

▲ 섬유 등 전통산업 중심에서 벗어나 물, 에너지, 의료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형 첨단산업도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물산업클러스터를 차질없이 조성 중이며 검단들 도시랜드마크 개발, 도심공단 재생사업 등도 하고 있다.

서대구 KTX역 건설,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건립, 도시철도 3호선 개통 등으로 지역 균형발전에 새로운 축을 마련했다.

사회적 경제 육성, 청년벤처 창업 지원 등으로 청년이 떠나지 않는 대구를 만들었고, 현장소통 시장실과 시민원탁회의, 주민참여예산제로 소통과 협력하는 시정을 정착시켰다.

이런 것으로 시민 사이에 '대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형성한 것 같아 뿌듯하다.

-- 주요 현안인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 계획은.

▲ 2015년 3월부터 경북 구미시와 9차례 민관협의회를 개최했으나 여전히 견해차가 존재한다.

그러나 올해 9차 회의 때 두 도시 관심사항을 국무총리실에 공동건의했다. 조만간 중앙정부에서 현장을 방문해 양쪽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정부에 조정 노력을 촉구하고, 구미시와 다각적으로 공조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대구공항을 옮기면 활성화에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이 있다.

▲ 대구공항은 김해공항과 영남 항공수요를 처리하는 지역거점 공항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전하더라도 그 지위와 기능은 변함없다.

2046년 기준 영남 항공수요는 4천만명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이전하는 대구공항 항공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

오히려 현재 대구공항보다 규모가 대폭 커지는 만큼 대구·경북권 국내선뿐 아니라 중·단거리 국제노선 항공수요 처리도 가능하다.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 내년도 역점 추진 사업은.

▲ 민선 6기가 출범한 지 4년 차가 되는 해로 미래첨단산업도시로 변모하는 대구 모습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균형발전을 위해 낙후지역 개발, 통합 대구공항 이전, 시정혁신 등에 힘을 쏟겠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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