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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빠순이', '오타쿠'가 어때서요?

송고시간2016-12-22 12:00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정현희 작가 = 색안경을 낀 시선은 '덕후'(한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오타쿠'의 줄임말)들을 따라다닙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여성팬을 '빠순이'로 비하하거나 게임 덕후를 중독자로 치부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조금 억울하기도 합니다. 다 같은 취미인데 왜 유독 그들만 중독자이고, 오타쿠이고, 빠순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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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순이', '오타쿠'가 뭐 어때서요?

"연예인이 밥 먹여주니?" "설마 코스프레(코스튬플레이)도 하니?" "게임 많이 하는 사람은 폭력적이래." 한 분야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덕후(오타쿠의 줄임말)라면 들어봤을 만한 말입니다. 특히 아이돌이나 만화, 게임 덕후라면 더 그렇죠.

색안경을 낀 시선은 덕후들을 따라다닙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여성팬을 '빠순이'로 비하하거나 게임 덕후를 중독자로 치부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덕후의 외모는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하죠.

조금 억울하기도 합니다. 다 같은 취미인데 왜 유독 그들만 중독자이고, 오타쿠이고, 빠순이일까요?

소수의 극성팬과 게임 중독자가 선입견을 만들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일부 애니(일본 애니메이션) 덕후들이 대중매체에서 희화화되면서, 편견이 자리 잡았다고 보기도 합니다.

'친모 살해한 20대 게임 중독자', '게임중독으로 인한 충동조절 장애, 자녀 살해까지' 실제로 게임 중독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위협을 가하는 '사생팬' 행각도 명백한 범죄 행위인데요.

그러나 일부 극단적인 사례를 전체의 문제로 볼 수는 없죠. 특히 게임 중독은 게임 자체보다는 주변 환경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일부 극성팬 때문에 아이돌 팬덤 전체가 빠순이라고 조롱당하는 일이 많다. '덕질(덕후질)'은 취미생활이고 내가 좋아서 하는건데, '목숨 걸었다'는 말을 들으면 힘이 빠진다. 팬덤 문화나 게임, 만화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다른 분야보다 저평가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정 모 씨·28)

최근에는 덕후 문화를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인기 연예인들이 잇따라 '덕밍아웃(오타쿠+커밍아웃, 자신이 오타쿠인 사실을 밝히는 일)'을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룹 젝스키스 10년 역사의 기록자 '젝키 덕후', 인형 뽑기의 모든 기술을 알고 있는 '뽑기 덕후',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을 향한 사랑을 공개한 연예인. 이 순수한 덕후들의 뛰어난 집중력과 전문가 못지않은 배경지식은 존경심마저 자아냈죠.

"덕후의 이름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사회 문제에 목소리 내기도. 8차까지 이어진 대규모 촛불집회에서는 '민주 팬덤 연대'의 깃발 아래 야광봉을 들고 아이돌 팬덤이 뭉쳤습니다. 덕후가 현실의 문제에 무감각할 것이라는 기존의 편견을 깨려는 것이죠.

덕후들은 대중문화산업의 촉매제로도 거듭나고 있습니다. 8월 국내외 6만5천 관객이 몰린 그룹 빅뱅의 데뷔 10주년 공연은 티켓과 각종 상품 판매로 총매출이 1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게임·만화 캐릭터 피규어 산업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중 매체가 덕후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반영하는 것 같다. 더이상 음지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로 덕후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MBC '능력자들' 출연자 '스타워즈 덕후' 이윤찬씨)

'중독자' '하위문화'로 취급되던 덕후들은 요즘 재평가의 시대를 만났습니다. 이제는 그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려야 할 때가 아닐까요?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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