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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모그 난민' 베이징 등 탈출러시…항공편 동나

베이징 등 수도권 스모그 피해 확산.서우두공항 180편 취소
스자좡 PM 2.5 지수 한때 1천㎍/㎥ 넘어서


베이징 등 수도권 스모그 피해 확산.서우두공항 180편 취소
스자좡 PM 2.5 지수 한때 1천㎍/㎥ 넘어서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최근 중국의 베이징 등 수도권과 북부 지역을 엄습한 최악의 스모그에서 벗어나기 위해 남쪽으로 대피하는 피난여행이 줄을 잇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 북경만보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스모그 최고등급인 적색경보가 발령된 베이징의 시민들이 맑은 공기를 찾아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예약 사이트인 취날왕은 중국 서부와 남부, 동부 해안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적색경보 발령 이전에 비해 3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이난(海南)성의 싼야(三亞)나 윈난(雲南)성의 다리(大理), 푸젠(福建)성의 샤먼(廈門) 등으로 떠나는 비행기 좌석은 요금이 가장 비싼 1등석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진됐다.

또 윈난의 쿤밍(昆明), 광시(廣西)장족자치구의 구이린(桂林) 등도 전액요금 좌석이 일부 남아있을뿐 나머지는 모두 팔린 상태다.

베이징에서 한 회사에 다니는 샤오린은 지난 16일 베이징의 스모그를 피해 허베이(河北)의 한 스키 리조트로 내달렸다. 그는 "이번 스모그가 오래 지속되고 피해 범위가 넓은 것으로 알려져 차라리 주말을 이용해 폐를 깨끗히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샤오린은 "정부가 스모그 퇴치에 지난 수년간 노력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개선된 것 같지 않다"며 분개했다.

세살난 아들과 함께 쓰촨(四川)의 청두(成都)에서 윈난의 텅충(騰衝)으로 여행을 떠난 샤오장은 "결국 맑은 하늘을 봤다.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는 청두에서 계속된 기침이 이곳에 와서 멈췄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교통대학 장후이 교수는 전통적으로 북부에 사는 사람들은 겨울철에 남쪽으로 피한여행을 떠나긴 하지만 지금은 맑은 공기를 흡입하는게 여행대상지 선정의 주요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씨트립 등 온라인 여행사들은 재빨리 '스모그 탈출용' 여행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씨트립은 오염을 피해 올 겨울 해외로 대피하는 사람들이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매년 이런 유형의 해외 여행객들이 100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청두 등 스모그에 시달리고 있는 대도시 주민들이라고 씨트립은 밝혔다.

올 겨울들어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령된 스모그 적색경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피해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23개 도시에서 적색경보가 발령됐고 이런 최악의 스모그는 21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베이징은 20일 현재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400 ㎍/㎥을 넘어섰고 허베이의 스자좡(石家莊)에서는 전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1천 ㎍/㎥를 넘어서는 살인적인 스모그 수치를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공기질지수(AQI)가 '심각한 상황'에 도달한 도시가 71곳에 이르며 이중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가 전체의 75%인 53곳에 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서는 스모그에 서리까지 겹쳐 가시거리가 300m로 줄면서 이날 오전 현재 180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다.

톈진(天津)공항에서는 19일 오후 5시 현재 전체의 80%에 달하는 비행기 이착륙이 취소됐고 지난(濟南)공항에서도 23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연기됐다.

또 다롄(大連)공항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현재 95편이 취소됐다.

적색경보 지역은 초중등학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수업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탄력제 수업이 이뤄지고 도로에서는 노후차량 운행중단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 홀짝제로 운행되는 등 고강도 대책이 동원되고 있다.

또 오염원을 배출하는 공장, 건설공사 현장 가동이 중단되고 이를 감시하기 위한 환경부 감독조가 전국 주요도시에 긴급 파견된 상황이다.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고속도로 폐쇄가 이어지고 있고 도시마다 대중교통이 증편운행되고 있다.

스모그로 흐릿한 자금성
스모그로 흐릿한 자금성

jb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2/20 11: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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