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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층 밑 '베일 속' 남극대륙 지도 그린다

송고시간2016-12-17 12:00

'폴라갭' 프로젝트…각종 센서들 장착한 비행기 3만km 날면서 정보 수집

길이 1천km 분지 발견…崔古 얼음층 찾으면 기후변화 이해의 단서


'폴라갭' 프로젝트…각종 센서들 장착한 비행기 3만km 날면서 정보 수집
길이 1천km 분지 발견…崔古 얼음층 찾으면 기후변화 이해의 단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과학자들이 여전히 미지의 상태로 남아 있는 얼음층 밑에 숨겨진 남극대륙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얼음층에 뒤덮인 영구동토층에 있는 산들과 계곡들, 평지 등을 담은 지도를 만드는 작업이다.

미국이 수십년 동안 남극대륙에 과학연구기지를 운영해왔지만, 남극대륙 지표면이 실제 어떤 형태인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남극대륙 중력 정보 등을 수집하는 비행기 [BBC 홈페이지 캡처]
남극대륙 중력 정보 등을 수집하는 비행기 [BBC 홈페이지 캡처]

16일(현지시간)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노르웨이, 덴마크, 영국 등의 공동 연구진이 유럽우주청(ESA)이 지원하는 '폴라갭'(PolarGAP)' 프로젝트의 하나로 남극대륙에서 관측 활동을 벌였다.

'폴라갭' 프로젝트는 위도 83도를 넘는 고위도 지역은 포괄하지 못하는 인공위성들의 사각지대를 탐사하는 프로젝트다.

ESA는 특히 이번 탐사를 통해 남극의 중력장(重力場)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2009년 지구 중력장을 자세하게 측정하기 위해 제작돼 발사된 지구물리탐사위성 'GOCE'가 수집한 정보세트의 구멍을 메워줌으로써 남극의 중력장 지도를 완성한다는 기대다.

하지만 이 활동은 동시에 과학자들의 숙원인 지구 전체를 포괄하는 중력의 당기는 힘 지도를 그리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연구에 참여한 덴마크공과대학 국립우주연구소 르네 폴스버르크 교수는 중력장정보는 지구 전체에 걸친 고도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정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폴라갭 정보들은 향후 글로벌 연구 모델들을 정확하게 해줄 것이다. 수십년에 걸쳐 축적된 비슷한 북극 정보들과 더불어 지구를 100% 포괄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탐사는 중력 센서, 자력 센서, 레이더, 레이저 고도계 등을 갖춘 소형 비행기가 남극대륙에서 3만km를 비행하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탐사 이미지 [노르웨이극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탐사 이미지 [노르웨이극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레이더는 대륙을 덮고 있는 얼음층의 총구조와 전체 두께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암석빙하의 형태를 그린다.

중력 정보는 남극대륙 지각(crust)의 두께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력 정보는 보충적인 정보들로 자력 성분의 암반들과 침전물층의 존재 여부에 관한 정보들이다.

레이저는 얼음층 표면의 형태를 그린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들이 현재 분석 중이지만 이미 연구진은 광범위한 분지의 존재를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남극연구소의 포스토 페라치올리는 "약 1천km 길이의 분지다. 남극대륙의 주요한 모습의 하나"며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얼음층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발견은 남극에서 가장 오래된 얼음층, 약 150만년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얼음층을 찾는 데 지표 역할을 할 있다. 이 얼음층은 지구 기온의 변화를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다.

또한, 지질학자들이 남극대륙의 암반을 시굴하기 위해 어느 곳을 뚫어야 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BC 홈페이지 캡처]
[BBC 홈페이지 캡처]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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