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얼음 30만개 확보하라'…中하얼빈 빙등제 앞 쑹화강서 얼음캐기

송고시간2016-12-17 09:23

얼음조각 2천개 제작에 얼음덩이 30만개 소요

(하얼빈<중국> 신화=연합뉴스) 내년 1월 초 개막하는 중국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겨울 빙등제 개최장소인 타이양다오(太陽島)에서 12일 눈조각 '사랑노래'가 막바지 단장을 하고 있다. 빙등제는 최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bulls@yna.co.kr

(하얼빈<중국> 신화=연합뉴스) 내년 1월 초 개막하는 중국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겨울 빙등제 개최장소인 타이양다오(太陽島)에서 12일 눈조각 '사랑노래'가 막바지 단장을 하고 있다. 빙등제는 최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bulls@yna.co.kr

中 하얼빈 빙등제 앞둔 얼음채취 한창 [중국 싼눙커지<三農科技> 캡처]
中 하얼빈 빙등제 앞둔 얼음채취 한창 [중국 싼눙커지<三農科技> 캡처]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이(一), 얼(二), 싼(三), 치(起·시작)!"

중국 최북단에 위치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도심을 동서로 흐르는 쑹화(松花)강에선 요즘 겨울 빙등제에 사용할 얼음 채취가 한창이다.

오전 4시 날이 채 밝기도 전부터 차가운 얼음으로 뒤덮인 쑹화강으로 건장한 채빙인 수백명이 모여들어 기운찬 채빙 구호와 함께 힘을 모아 얼음을 자르고 물에서 건져낸다.

강물은 영하 27도 정도의 혹한에 꽁꽁 얼어붙은 덕분에 여기서 채취한 얼음은 기계로 만든 얼음보다 단단한데다가 맑고 투명하다.

얼음덩이는 빙등제가 열리는 타이양다오(太陽島) 빙설대세계(氷雪大世界)나 도심 자오린(兆麟)공원에 보내져 얼음조각이 된다.

인부들은 하얼빈 인근 마을의 농부로 농한기를 이용해 하루 200~300위안(3만4천~5만원)씩 품삯을 받고 약 20일간 작업한다.

방한모자와 장갑, 고무장화로 무장한 이들은 전기톱으로 40~60㎝ 두께의 천연얼음을 길이 1.6m, 너비 80㎝, 두께 40㎝의 장방형으로 썰고, 나무망치와 착암용 정을 이용해 큰 덩어리와 분리시킨다.

이어서 쇠갈고리를 얼음덩이에 걸어 건져올리는데 1개당 무게가 350~400㎏에 달하기 때문에 대여섯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야 한다.

빙등제에 필요한 얼음은 총 18만㎥ 규모로 얼음조각 2천개를 만드는데 얼음덩이 30여 만개가 소요된다.

中 하얼빈 쑹화강서 얼음채취 [중신왕<中新網> 캡처]
中 하얼빈 쑹화강서 얼음채취 [중신왕<中新網> 캡처]

아침마다 강풍이 몰아치는 강변에서 얼음을 건져내는 구호소리, 정으로 얼음을 쪼는 소리, 얼음운반용 차량의 엔진소리 등이 뒤엉켜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채빙인 왕춘위(王春雨)씨는 "얼음채취가 보기에 간단하지만 힘과 기술을 모두 요한다"며 "하루에 얼음조각 200여 개를 자르는데 쉰 살이 넘으면 힘에 부쳐 엄두를 못 낸다"고 말했다.

채빙작업 책임자 자오위보(趙玉波)씨는 "쑹화강 물이 자연조건에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결빙해 맑고 투명하면서 단단한 얼음이 된다"면서 "많은 사람이 아직 단잠을 잘 때 이곳에선 작업이 한창이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하얼빈 빙등제는 성탄절 기간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초 개막할 예정이다.

2015년 1월 하얼빈 빙등제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1월 하얼빈 빙등제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얼빈=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제17회 중국 하얼빈 국제 빙등제가 5일 밤 헤이룽장성 하얼빈 쑹화강변 주행사장인 '빙설대세계'(氷雪大世界)에서 개막해 한달간 펼쳐진다. 행사에 참가한 여성이 얼음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2016.1.5

(하얼빈=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제17회 중국 하얼빈 국제 빙등제가 5일 밤 헤이룽장성 하얼빈 쑹화강변 주행사장인 '빙설대세계'(氷雪大世界)에서 개막해 한달간 펼쳐진다. 행사에 참가한 여성이 얼음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2016.1.5

realism@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