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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국채 대량 매각…日에 최대 채권국 지위 내줘(종합)

송고시간2016-12-16 15:49

일각선 "中 트럼프 당선인 강경행보에 '보복성 매각'" 의심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각하면서 일본이 미국의 최대 채권국이 됐다.

16일 봉황망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최근 월간 보고에서 지난 10월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1천200억 달러 어치로 전달에 비해 413억 달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7월 이래 최저수준이다.

반면 일본은 이 기간 45억 달러 감소에 그쳐 전체 보유 미국채권 규모는 1조1천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막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사용하면서 보유 미국 국채가 크게 줄어들자 일본이 미국의 최대 외국 채권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11월 현재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3조5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690억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2011년 3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미국은 이번주 재차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내년 3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국채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대선이래 세계 채권시장에서 채권가격 하락은 이미 추세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신문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내다팔고 있고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 투자자들의 미국채 보유가 언제 증가세로 돌아설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 국채 대규모 매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최근 대중 강경행보에 대한 경고성 보복조치의 성격도 읽혀진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지속적으로 대거 매각할 경우 다른 국가나 소액 투자자의 매각을 유도할 수 있어 미국으로서는 곤혹스런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국채를 통한 자금조달 비용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금리정책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국이 환율 조작과 불법 보조금으로 미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전화를 받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재고할 것을 시사한데 대해서도 날카롭게 반응하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트럼프가 예고한 조치가 현실화되면 "중국은 즉각 반격을 가할 것"이라며 "보잉사에 주문한 여객기들을 에어버스로 바꾸고 미국산 자동차와 아이폰의 중국 판매는 어려움을 겪게 되며 미국산 콩과 옥수수 수입도 중지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중국은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미국의 의료기술업체 메드트로닉에 대해 거액의 벌금을 부과한 데 이어 미국의 한 자동차기업에 대해서도 공정거래 규정 위반에 따른 벌금을 예고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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