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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흑인 노숙女에 무료 호텔방 제공' 보도는 '가짜 뉴스'

송고시간2016-12-10 16:27

트럼프측 "타당성 없다" 부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흑인 노숙여성을 트럼프 호텔에 9년간 무료로 머물게 해줬다는 보도는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고 AP통신과 미 온라인매체 버즈피드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수 인터넷매체 인포워스는 한 유튜브 동영상에 근거해 트럼프가 노숙자였던 흑인 여성을 9년 동안 미국 뉴욕의 트럼프 호텔에서 투숙료 없이 살게 해줬다고 지난 8일 전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흑인 여성은 동영상에 잠옷 차림으로 등장해 센트럴파크가 내려다보이는 창문 옆에서 트럼프가 뉴욕 트럼프타워에 무료로 살게 해줬다고 말한다.

또 트럼프가 하루 세끼를 룸서비스로 먹게 해줬고, 매주 꽃도 보냈다며 "트럼프는 나쁜 사람이 전혀 아니다. 그가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죽었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유튜브 동영상 캡처]

3분가량의 동영상은 지난 7월 유튜브에 처음 게재됐지만 인포워스의 보도로 이번 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러한 보도는 트럼프가 편견이 심하다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며 환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그룹 측이 이를 전면 부인하고, 인포워스도 확인되지 않은 기사라고 인정하면서 보도는 가짜 뉴스로 판명됐다.

트럼프 호텔 대변인 제니퍼 로드스트롬은 "동영상은 전혀 타당성이 없다"며 "동영상에 나오는 여성은 호텔의 손님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버즈피드도 고급 주상복합 빌딩인 트럼프타워에는 호텔이 없다는 점을 들어 동영상 속 여성의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올해 미 대선 기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잘못된 정보와 검증되지 않은 가짜 뉴스가 대량 유통되면서 미국 사회에서 큰 사회문제가 됐다.

특히 트럼프 참모들이 경쟁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비판하는 가짜 뉴스들을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가짜 뉴스가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8일 미 연방 의사당에서 열린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초상화 제막식에 참석해 "악의적인 가짜 뉴스와 선동이 세계에 해악을 미치고 있다"며 대책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의 트럼프 호텔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트럼프 호텔 [AP=연합뉴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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