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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마이애미 지카 전염사태 끝…플로리다주 전역 지카 해방

송고시간2016-12-10 06:48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휴양지로 인기높은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시 일원에서 벌어진 지카 전염사태가 종료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말 미국에서 서식하는 모기에 의한 첫 지카 바이러스 전염이 발생한 플로리다 주 전체의 감염 사태도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애미 시와 사우스 비치에서 진행된 지카 감염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45일간 해당 지역에서 새로운 감염이 보고되지 않아 전염사태 소멸로 본 것이다.

그는 "우리 주(州)에선 이제 지카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플로리다 주를 찾아 날씨와 해변을 즐길 많은 관광객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스콧 주지사의 이른바 '지카 해방' 선언은 플로리다 남부의 연말연시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나왔다.

플로리다 주 보건당국은 7월 29일 지카 감염 증상을 보인 4명이 플로리다 주에 서식하는 모기에 물려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카의 미국 본토 상륙을 알렸다.

그간 지카 창궐지역인 중남미 국가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들이 미국에서 지카를 퍼뜨렸지만, 미국에서 자생하는 모기에 의한 지카 감염 사태가 처음으로 발생하자 미국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했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북쪽에 있는 2.6㎢ 면적의 윈우드 구역에서 최초로 지카 감염이 발생한 뒤 8월에는 남쪽 마이애미 비치 구역 등 4곳으로 확산했다.

연방 정부와 플로리다 주 정부는 강력한 방역작업으로 추가 감염을 최대한 차단했다. 모기 서식에 유리한 환경인 도로 곳곳의 고인 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지카 감염자 전수 조사와 살충제 공중 살포 등으로 확산 저지에 나선 플로리다 주 정부는 9월 윈우드 지역에서의 지카 감염이 끝났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마이애미 시에 내려진 지카 감염 경보도 마침내 해제했다.

셀레스테 필립 플로리다 주 보건장관은 지카 감염은 멈췄지만, 감염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계속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입어 모기에 물리는 것을 피하고 방충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에 따라 지카 창궐지역을 방문한 사람과 성관계를 하지 말거나 성관계를 할 땐 6개월간 피임도구를 사용하라고 권유했다.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한 지카 감염 건수는 총 249건이다.

플로리다 주에 이어 텍사스 주가 미국에서 두 번째로 자생 모기에 의한 지카 감염 사태가 벌어진 곳이다. 더운 지방인 두 주(州)에서 지카의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가 주로 서식한다.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소두증과 뇌 신경 장애를 유발한다. 지카에 감염된 사람과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2차 감염이 이뤄진다.

아직 개발된 백신은 없지만, 스콧 주지사는 "내년 여름이면 연방 정부가 백신을 배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마이애미 시 방역작업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국 마이애미 시 방역작업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모기 퇴치 방충제 설명하는 미국 의료전문가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모기 퇴치 방충제 설명하는 미국 의료전문가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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