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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차이잉원 전화통화, 북핵문제 미·중협력에 '적신호'

송고시간2016-12-04 07:08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전화통화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미·중협력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와 차이잉원의 통화가 미·중 관계를 불확실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중 협력을 잠재적으로 위험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중 협력이 약해질 대표적인 이슈로 '북한'을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와 차이잉원의 전화통화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2321호 채택 이틀 뒤에 이뤄진 데 주목했다.

북한의 석탄수출에 상한을 설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북한의 석탄수출은 전부 중국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결의안을 채택하는 과정에서도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었으며, 중국의 북한 편들기 때문에 5차 핵실험 82일 만에야 결의안이 통과됐다.

북·중관계 전문가인 중국 지린대의 왕솅 교수는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해를 건드리는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희생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푸단대의 국제관계전문가인 셴 딩리도 "미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모든 이슈에서 중국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뒤 "트럼프가 이렇게 하는 것은 미국에 손해를 안기고 북한에는 무조건적인 혜택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당분간은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스인홍 인민대 교수는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때 양국의 부드러운 관계가 지속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일단은 기다려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관측을 반영하듯 왕이 중국 외교장관은 트럼프와 차이잉원의 통화와 관련해 대만 정부만 비판하고 트럼프를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가 취임 이후에도 이런 자세를 이어간다면 중국은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단대의 셴 딩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취임 후에도 그런 접촉이 계속된다면 중국은 외교관계를 단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대의 왕동 교수도 "이번 전화통화는 중국의 잠을 깨우는 통화였다"면서 "6개월 또는 1년의 험난한 미·중관계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AP=연합뉴스 자료사진]
차이잉원 대만 총통[AP=연합뉴스 자료사진]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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