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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열혈지지자 페일린 "캐리어 협상은 정실자본주의" 맹공

송고시간2016-12-04 02:44

트럼프에 이례적 쓴소리…"보조금으로 기업에 개입하는 것 불공정"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열혈지지자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에게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이른바 '캐리어 협상'을 겨냥한 것이다.

캐리어 협상은 미 인디애나 주(州)의 에어컨 제조업체인 캐리어가 트럼프 당선인의 일자리 공약에 발맞춰 멕시코로의 공장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그 대가로 정부가 캐리어에 10년간 700만 달러(약 82억 원)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을 의미한다.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페일린 전 주지사는 이날 보수 인터넷매체 '영 컨서버티브' 기고문에서 "기업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곳에 있을 자유가 있다"면서 "자유시장체제 아래에서는 만약 기업이 효율성을 내세워 다른 어디론 가로 이전하겠다고 위협하며 실수를 할 경우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고, 반대로 다행히도 그것이 훌륭한 사업적 결정이었다면 그 보이지 않는 손이 보상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오랜 진실은 우리가 공정한 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독단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개별 보조금을 통해 한 기업에만 혜택을 주면 이는 모순되고 불공정하며 터무니없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그렇게 하면 자유로운 사람들의 자유기업 시스템을 가장 잘 조율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절단되는 것이고, 결국 특별 이익집단들이 몰래 기어들어 와 시장을 조작하게 된다"면서 "공화당은 이런 것에 반대한다. 기억하느냐? 우리는 공정한 무대에서의 경쟁을 지지한다. 기억하느냐? 왜냐하면, 우리는 특별이익 집단의 정실 자본주의는 결국 대실패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트럼프 팀이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면서도 "만약 이것이 우리의 모든 도덕적 경제 엔진의 부활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 설정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하려고 당근과 채찍으로 한 기업을 회유 또는 압박하는 정치 개입이라면 이는 올바른 답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인디애나주의 캐리어 공장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지난 1일 인디애나주의 캐리어 공장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다른 보수 진영의 인사들도 캐리어 협상에 비판 목소리를 냈지만, 페일린 전 주지사의 공개 비판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대부분 공화당 주류 인사들의 '트럼프 비토'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초 일찌감치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인물로, 현재 초대 내각의 보훈장관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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