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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의 공포…주민이 멧돼지에 물려 숨져

송고시간2016-12-04 07:01

지난해 이어 삼척서 약초 캐던 주민, 멧돼지에 물려 사망

(삼척=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지난 겨울 강원 삼척 지역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멧돼지 습격 사건 이후 약 1년 만에 또다시 약초 캐는 주민이 멧돼지에 물려 숨졌다.

몸무게 200㎏짜리 거대한 멧돼지 사살
몸무게 200㎏짜리 거대한 멧돼지 사살

(삼척=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5일 강원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의 한 야산에서 마을 주민을 습격해 2명 중 1명을 숨지게 한 '살인 멧돼지'로 추정되는 멧돼지 2마리를 추가로 포획한 모습. 이 중 한 마리는 길이 1m50㎝, 몸무게 200㎏에 달하는 수컷 멧돼지로 사람을 위협할 정도의 거대한 몸집이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 오후 3시 26분께 강원 삼척시 가곡면 동활리의 한 야산 홍골에서 약초를 캐던 김모(58) 씨가 멧돼지 습격을 받았다.

허벅지를 물린 김 씨는 아내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동맥파열로 인한 과다출혈로 숨졌다.

지난해 12월 15일 가곡면 탕곡리의 한 야산 비비골 인근에서 약초 채취 중이던 주민 2명이 멧돼지 습격을 받아 1명을 숨지게 한 '살인 멧돼지' 사건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심모(36) 씨와 오모(48) 씨는 멧돼지 습격을 받아 심 씨가 허벅지를 물려 숨졌고, 오 씨는 멧돼지를 맞닥뜨린 충격에 심신불안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건 이후 이 일대에서 모두 7마리의 멧돼지가 포획됐으나 여전히 농·산촌 주민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멧돼지는 번식력도 강한 데다 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어 마주칠 경우 위협적이다.

먹이사슬 최상위층에 있어 개체 수가 늘어나면 농가로 내려와 한 해 농사를 한순간에 망치기도 한다.

멧돼지 주의
멧돼지 주의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야생동물로 인한 도내 농작물 피해면적은 111만㎡이며 올해 9월 말까지 78만1천㎡가 피해를 봤다.

옥수수, 벼, 콩, 감자, 고구마 등 대부분 농작물이 피해를 봤다.

야생동물 포획실적은 2013년 1만741마리, 2014년 2만62마리, 2015년 2만1천748마리로 매년 급증했다.

올해는 9월 말까지 2만2천30마리를 포획해 이미 지난해 포획실적을 넘어섰다.

포획한 야생동물 대부분은 고라니이지만, 멧돼지가 전체의 5%가량을 차지한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는 겁이 많아 섣불리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달려들지 않는다"며 "마주치면 겁먹은 모습을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112나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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