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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프로그램 출연' 미끼로 의사 돈뜯은 방송업자 실형

송고시간2016-12-04 05:50

한달만에 종영…법원 "전문직 종사자 향한 사회 신뢰 실추"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이른바 '메이크 오버'(미용과 성형을 통해 출연자의 외모를 바꿔주는 프로그램) 방송에 출연시켜 주겠다고 속여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협찬비를 받아 챙긴 방송제작회사 운영자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강산 판사는 1억원대 사기 혐의로 기소된 황모(41)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황씨는 2013년 6월∼8월 자신이 제작하는 케이블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성형외과 의사 5명으로부터 프로그램 협찬비 등 명목으로 총 1억35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들의 성형외과를 찾아가 "방송 출연 협찬비로 2천만원을 지급하면 3차례에 걸쳐 본 방송이 나가도록 해 주겠다", "재방송이 여러 차례 나가니 병원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고 속여 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황씨 회사가 제작하던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투자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황씨의 회사는 외모 때문에 고통을 받는 의뢰인에게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도움을 주는 내용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영 중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황씨는 신용불량자로 6천만원의 채무가 있었고, 직원들과 방송 진행자의 인건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런 사정 등으로 인해 방송은 오래가지 못하고 1개월 만에 일찍 종영했다.

김 판사는 "황씨의 범행으로 전문직 종사자를 향한 사회 일반의 신뢰가 실추됐고, 선고 기일을 여러 차례 연기해주며 시간을 줬는데도 황씨가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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