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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탄핵정국 재개되나…테메르 대통령 탄핵 촉구 잇달아

송고시간2016-12-03 05:33

사회단체들 탄핵 촉구 서명운동 예고…좌파정당과 연대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쫓겨난 지 3개월여 만에 또다시 탄핵 여론이 조성되면서 정치권 전반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좌파 성향의 사회단체들은 오는 6일부터 테메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서명운동에는 최대 규모의 노동단체인 중앙단일노조(CUT)와 농민단체인 토지 없는 농민운동(MST), 전국학생연합(UNE), 시민운동연합(CMP)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회단체들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들 단체가 일반 시민으로부터 탄핵 지지 서명을 받고 나면 이를 바탕으로 노동자당(PT) 등 좌파정당들이 의회에서 탄핵을 공식적으로 발의할 계획이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탄핵 주장은 최근 1주일 동안에만 두 번째다.

좌파 정당인 사회주의자유당(PSOL)은 지난달 28일 하원에서 테메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사회주의자유당은 테메르 대통령이 측근인 제데우 비에이라 리마 정무장관이 북동부 사우바도르 시에 있는 자신의 땅에 짓는 건물의 고도제한을 풀어주도록 문화부 장관에게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은 역사문화유적지구로 지정돼 있어 10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으나 테메르 대통령이 문화부 장관에게 압력을 가해 30층 건설 허가를 내주도록 했다는 것이다.

문화부 장관은 테메르 대통령이 자신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폭로하고 자진해서 사퇴했다.

사회주의자유당은 "테메르 대통령은 측근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 직권을 남용하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충분한 탄핵 사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탄핵 절차가 시작되려면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이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야 한다. 마이아 의장은 탄핵 절차 개시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론이 악화하면 탄핵정국이 재개될 수도 있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정부의 고강도 긴축에 반대하고 연방검찰 주도로 마련된 반부패법의 처벌 수위를 낮추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에 반발하는 '반 테메르'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거리로 나오라' '자유브라질운동' 등 사회단체들은 테메르 대통령이 반부패법의 처벌 규정을 완화하는 데 동의하면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은 하원과 상원의 심의·표결을 거쳐 지난 8월 31일 확정됐고, 부통령이었던 테메르가 대통령에 취임했다. 테메르는 호세프의 잔여 임기(2018년 12월 31일까지)를 채우게 된다.

브라질리아에서 벌어진 '반 테메르' 시위[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벌어진 '반 테메르' 시위[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상파울루 시에서 벌어진 테메르 퇴진 촉구 시위
상파울루 시에서 벌어진 테메르 퇴진 촉구 시위

[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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