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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심폐소생술 교육받은 적 없어"

송고시간2016-12-04 06:00

응급의학회·과학기자협회 공동 조사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갑작스러운 심장마비가 왔을 때 생존율을 좌우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국민이 2명 중 1명 꼴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응급의학회와 한국과학기자협회는 9월부터 10월까지 전국 20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704명이 참여한 '응급의학과 국민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밝혔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사람은 283명(40.2%)이었고 '받은 적이 없다'는 사람은 344명(48.9%)이었다.

특히 주변에 실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부정적인 답이 많았다. '시행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335명(47.6%)으로 '시행하겠다'는 응답자 233명(33.1%)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중고등학교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전반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이전에는 교육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알아도 막상 실제 상황이 눈앞에 벌어지면 환자가 잘못될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심정지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2008년 41.4명에서 2013년 46.3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로 인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혈액 순환이 멈추므로 초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119 신고와 함께 현장에서 바로 심폐소생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응급의학회에 따르면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전화상담원이 신고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도록 안내할 경우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은 경우에 비해 의식회복 확률이 50% 높았다.

특히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97%에 이르지만 1분이 지날 때마다 7∼25%씩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심폐소생술 요령은 먼저 환자의 반응을 살피고 119신고를 한 뒤 호흡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이후 가슴 압박 30회·인공호흡 2회를 반복적으로 시행한 뒤 회복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년 동안 서울에서만 급성 심정지 환자가 약 5천명이 발생한다"며 "환자를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게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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