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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활주로 방향 때문 결항률 높아…옆바람에 '무기력'

송고시간2016-12-04 06:00

제발연 김태윤 연구원 "남북풍 부는데 활주로 동∼서 방향"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가 동∼서 방향 활주로로 인해 옆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항공기 이착륙 이용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 김태윤 선임연구원은 '제주공항 기상요인 항공기 결항 특성과 시사점'이란 정책이슈 브리프에서 "제주공항 활주로 방향에 지형적으로 바람에 취약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공항 주활주로

제주공항 주활주로

김 연구원은 2014년과 지난해 바람에 의한 항공기 결항 편수에 대해 풍향별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4년 바람으로 인해 결항한 1천152편 중 북동풍이 187편(16.2%)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동풍 176편(15.3%), 남동풍 138편(12%)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에는 결항 517편 중 남풍 86편(16.6%), 남서풍 81편(15.7%), 남동풍 73편(14.1%) 등의 순이다.

항공기상청의 2014∼2015년 공항기후분석에서도 제주공항에는 한라산과 바다 등 지리적 영향으로 주로 북동풍, 남서풍 등이 자주 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주공항 주 활주로(길이 3.18㎞, 폭 45m)는 동북∼서남 방향으로 나 항공기가 대부분 옆면으로 바람을 맞아 좌우로 흔들려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동∼북서 방면으로 주 활주로를 교차한 보조활주로가 있으나 민가와 접해 있어 이용률은 3% 미만이다.

2014년과 2015년 바람 방향에 따른 제주공항 항공기 결항분석. 빨간색 선이 활주로, 검은색 선이 바람 방향. [제주발전연구원 정책이슈브리프]

2014년과 2015년 바람 방향에 따른 제주공항 항공기 결항분석. 빨간색 선이 활주로, 검은색 선이 바람 방향. [제주발전연구원 정책이슈브리프]

김 연구원은 "공항 활주로를 설계할 때 옆 바람의 특성을 고려, 활주로 이용률을 최소 95% 이상 수용할 수 있도록 활주로 방향을 정해야 하나 제주공항은 주변에 바로 민가가 있고 북쪽으로는 도로가 나 있는 이유 등으로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활주로가 나 있다"고 말했다.

한라산이 남쪽에 있고 반대편으로 바다와 맞닿은 제주공항의 지형적 영향으로 해풍과 육풍이 교차하는 전선대가 발생, 갑작스럽게 맞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뒷바람이 증가하는 등의 윈드시어(난기류)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공항의 윈드시어 발생 횟수는 2014년과 지난해 총 263회다. 계절별로는 봄철(3∼5월)이 2년간 79회로 가장 많다.

윈드시어로 인한 결항은 2014년 685편으로 기상요인에 의한 결항 1천333편의 51.4%를 차지하고 했다.

2015년에도 같은 이유로 결항한 항공기가 567편으로 전체 기상요인 결항 661편의 85.9%였다.

김 연구원은 "제주공항의 사례로 봤을 때 제2공항의 활주로 방향은 기상에 의한 결항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남∼북 방향으로 건설하고 저층 윈드시어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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