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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일대 '검은 껌딱지' 전용 기계로 수초면 뗀다

송고시간2016-12-04 07:07

서울 강남구, '껌 떼는 기계' 2종 시범 도입…강남대로 등 25곳 투입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앞으로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는 환경미화원이 전용 기계로 5∼10초 안팎에 '뚝딱' 껌을 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는 강남역·강남대로·테헤란로 등 관내 주요 지점 25곳에서 내년 3월까지 껌 제거 전용 장비 두 종류를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유동 인구가 많은 이 지역의 길거리는 곳곳에 달라붙은 검은 껌딱지들이 청소 당국의 골머리를 썩였다. 통행 인구가 많은 곳은 한곳에 껌딱지가 20∼30개나 붙어 있는 곳도 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길거리 껌딱지는 인력이 모자라 환경미화 캠페인 시기에만 조금 손보는 정도였다"며 "환경미화원이 세제를 풀어 벗겨내거나 끌개로 긁는 수준인데, 작업 속도도 느리고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보도블록 틈에 박히면 80% 이상 자국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계는 한 가로청소 대행업체에서 자체 개발한 장비 1대와 껌 제거 전용 장비인 '스팀웍스 껌제거제' 2대 등 두 종류다.

자체 개발된 장비는 고압의 물을 바닥에 분사해 껌과 얼룩을 동시에 제거하는 원리로, 개발·제작하는 데 3천만원가량 들었다.

껌 하나를 떼는 데 5초 안팎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70∼80%만 제거돼 불완전하다는 단점이 있다. 겨울에는 물이 얼어붙을 우려가 있어 온수 탱크를 장착했다.

구 관계자는 "신연희 구청장이 길바닥 껌 제거 대책 마련을 지시해 방안을 고심하던 중, 공개경쟁입찰에 참가한 청소업체가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대당 300만원인 껌 제거 전용 장비 '스팀웍스 껌제거제'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바닥에 붙은 껌 성분을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방식을 쓴다. 불로 순간 태워 없애 10초면 깔끔하게 껌을 제거하지만, 소모품 비용이 많이 들고 얼룩은 없애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구는 두 종류의 기계로 그동안 청소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껌딱지 등 오물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특히 환경미화원 여럿을 투입할 필요 없이 기계를 사용할 1∼2명만 지정하면 된다는 점에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북적이는 강남 한복판에 주저앉아 껌딱지를 긁어내 행인 통행에 지장을 주거나, 물청소로 고압의 물이 사방으로 튀는 등 불편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3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어느 장비가 더 효과적인지 따져보는 동시에, 해당 지역의 껌딱지를 모두 제거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그 결과에 따라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구 전체로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 업체가 자체개발한 껌 제거 장비 [강남구 제공=연합뉴스]
한 업체가 자체개발한 껌 제거 장비 [강남구 제공=연합뉴스]

껌 제거 전용 장비 '스팀웍스 껌제거제' [강남구 제공=연합뉴스]
껌 제거 전용 장비 '스팀웍스 껌제거제' [강남구 제공=연합뉴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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