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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中과 협력해 인터넷 통제 강화…'만리방화벽' 자국에 이식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러시아가 자국의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려고 중국 당국과 힘을 합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중국의 인터넷 감시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 요소들을 자국의 인터넷 통제시스템인 '레드 웹'(Red Web)에 포함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달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트인'(Linkedin) 사이트를 차단한 결정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려는 일련의 조치들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인터넷 익스체인지 포인트, 도메인 이름, 국경을 넘는 광섬유 케이블 등 사이버 공간에서 정부 우선주의를 부여하는 법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여름 발효된 반(反) 테러법(야로바 법)은 인터넷통신사업자가 네티즌들의 사이트 접속내역 정보는 1년간, 동영상을 포함한 교신 내용은 6개월간 각각 보관토록 의무화했다.

또 무선통신사업자들은 통화, 문자 메시지, 사진, 동영상 등의 전송과 수신 내역 정보를 3년간, 통화와 문자 메시지 내용은 6개월간 각각 보관하도록 했다.

이외 교신 내용 암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에 암호해독을 위한 키를 제공하도록 강제했다.

가디언은 러시아 사이버보안 관리들이 인터넷상 자유에 대한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인터넷이 시위들을 일으키고 위험한 주장과 정보를 유포하는 수단이 되는 것을 우려해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이런 전략은 올 들어 모스크바와 베이징에서 열린 일련의 양측 고위급 회담 이후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수립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중국과 러시아 최고위급 관리들이 첫 번째 사이버안보 포럼을 열었는데 중국 측에선 중국의 '인터넷 차르'로 불리는 루웨이(魯위<火+韋> 당시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과 '만리방화벽의 아버지'로 불리는 팡 빈샹이, 러시아 측에선 통신매스컴장관을 역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인터넷 자무관 이고르 쉐골레프 등이 참석했다.

올해 초에는 푸틴의 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연방안보회의 서기가 정보 보안과 관련해 중국 관리들과 두 차례 면담했고 이어 푸틴이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해 사이버 공간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바 있다.

러시아가 중국에 기대하는 것은 기술이다. 야로바법에서 규정한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다룰 수단이 없는 데다 서방의 제재 때문에 서구 기술에 의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이 기꺼이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지난 8월 러시아 통신장비제조업체인 블라트(Blat)가 데이터 저장 기술을 사고 야로바법을 실행하기 위해 서버들을 만들기 위해 중국 화웨이와 논의를 했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중국 관리들은 또한 러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정보 보안 콘퍼런스들에 화웨이 고위급의 참석을 확약했다. 화웨이는 지난 10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러시아 정보 보안 포럼의 주요 스폰서로 참여했다.

러시아로선 자국의 IT 전략 중심에 중국의 전략과 기술들을 요청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IT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IT 분야를 포함해 우리의 유일한 주요 동맹"이라며 러시아 제조업체들이 제재로 생긴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희망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 이런 중국과의 협력 강화 전략은 최고위급 관리들과 장성들, 재계 인사들에 의해 주도되는 가운데 이들에는 파트루셰프와 쉐골레프, 유럽연합 제재 대상인 러시아 사업가 콘스탄틴 말로피트 등이 포함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 中과 협력해 인터넷 통제 강화…'만리방화벽' 자국에 이식 - 1

jungw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9 21:3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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