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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를 지켜라"…창녕 따오기 분산센터 '초긴장'

암수 따오기 70마리 피난…철새 AI 차단하려 새총·돌팔매로 보초
차량·개인 초강력 이중소독·24시간 CCTV 감시…직원들 "제발 무사하길"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따오기를 지켜라."

경남 창녕군이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 보호를 위해 최근 준공한 우포따오기 장마분산센터에는 29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창녕군은 전체 따오기 171마리 중 70마리를 이곳으로 옮겼다.

군은 그동안 따오기 대부분을 우포늪 인근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키웠다.

하지만 철새도래지인 우포늪 인근에 있는 센터가 AI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곳으로 긴급 피난시켰다.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 야산에 들어선 분산센터는 기존 센터와는 직선거리로 10㎞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날 센터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는 직원과 주민 등 4명이 저수지 쪽으로 새총과 돌팔매질에 분주했다.

철새 AI 차단하려고 새총·돌팔매로 보초
철새 AI 차단하려고 새총·돌팔매로 보초(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9일 경남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 우포따오기 장마분산센터 입구 저수지 주변에서 직원과 주민 등이 AI 철새 유입을 막으려고 새총과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 2016.11.29

이 센터 이창수 따오기담당은 "센터 앞에 있는 농업용 저수지에 한 번씩 찾아오는 청둥오리 접근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동하는 철새가 자칫 AI를 센터로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이 저수지 위를 아예 그물로 덮어버릴 생각도 했다.

센터 전체는 단단한 요새처럼 울타리로 둘렀다.

우포따오기 장마분산센터
우포따오기 장마분산센터 (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 우포따오기 장마분산센터 내부. 2016.11.29

센터로 들어가려면 이중소독을 거쳐야 했다. 먼저 출입 차량은 상하부 전체를 소독한다.

특히 센터에 들어가는 사람은 한 명씩 초강력 자외선과 적외선 대인 소독기에서 반드시 15초간 살균해야 출입문이 열렸다.

우포따오기 장마분산센터
우포따오기 장마분산센터(창녕=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에 있는 우포따오기 장마분산센터. 2016.11.29

지난달 16일 준공한 센터는 총 1만261㎡로 직원들이 일하는 관리동과 따오기들이 지내는 케이지로 나뉜다.

크고 작은 케이지는 모두 52개 실이다.

케이지에는 따오기 암수 10쌍씩과 올해 태어난 따오기 50마리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관리동 사무실에서는 24시간 따오기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CCTV가 가동 중이다.

24시간 CCTV로 관찰하는 우포따오기 장마복원센터
24시간 CCTV로 관찰하는 우포따오기 장마복원센터

군은 2014년 AI 때에는 이 분산센터에 케이지 2곳을 먼저 짓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따오기 암수 한 쌍을 극비리에 옮겨놨었다.

분산센터가 들어선 곳은 등산객은 물론 민간인조차 거의 접근하지 않는 외딴곳이다.

직원 6명이 이곳에 근무하는데 종일 사람 얼굴 보기가 어렵다.

군 이성봉 따오기계장은 "만약 기존 센터 쪽에 AI가 오면 따오기가 한꺼번에 폐사할 우려도 있어 종 보존 차원에서 분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과거 AI 때도 따오기들이 무사히 잘 이겨낸 것처럼 이번에도 제발 무사하길 기도하는 심정으로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포따오기 장마복원센터 전경
우포따오기 장마복원센터 전경

우리나라에서 서식했던 따오기는 37년 전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마지막 관측된 뒤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경남도와 창녕군이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암수 한 쌍을 들여와 천신만고 끝에 국내에 둥지를 틀었다.

군은 8년간의 복원작업 끝에 지난달 4일부터 일반인에 따오기 부분 개방을 했으나 이번 AI 발생 후인 지난 22일 오후부터는 전면 중단했다.

AI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따오기를 철저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다.

김충식 군수는 "애지중지 잘 키워온 따오기를 AI로부터 반드시 지켜내기 위해 전 직원이 자식 돌보듯 총력전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우포 따오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포 따오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choi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9 15: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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