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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쿠바대사관 찾아 카스트로 사망에 조의(종합)

송고시간2016-11-29 10:45

대사관 공개방문은 집권후 처음…조의록에 "탁월한 동지"·"위대한 전우"

주북한 쿠바대사관 찾은 김정은
주북한 쿠바대사관 찾은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8일 주북한 쿠바대사관을 방문해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는 모습. 노동신문이 29일 게재한 사진으로, 왼쪽 하단에 김정은이 작성한 조의록 모습이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조의록에 "탁월한 지도자는 비록 서거하였지만 그의 이름과 업적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영생할 것"이라며 "위대한 동지, 위대한 전우를 잃은 아픔을 안고, 김정은"이라고 적었다.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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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주재 쿠바 대사관을 방문해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쿠바 혁명의 최고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루스 동지의 서거에 즈음하여 11월 28일 우리나라 주재 쿠바 대사관을 방문하시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조의록에 "탁월한 지도자는 비록 서거하였지만 그의 이름과 업적은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 영생할 것"이라며 "위대한 동지, 위대한 전우를 잃은 아픔을 안고, 김정은"이라고 적었다.

김정은은 헤수스 델 로스 앙헬레스 아이세 소톨롱고 북한 주재 쿠바 대사에게 ""우리 인민은 크나큰 슬픔에 잠겨 있다"며 "그(카스트로)가 남긴 고귀한 업적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심장 속에, 진보적 인류의 마음속에 고이 간직되여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김정은의 주북 쿠바 대사관 방문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동행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김정은이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을 직접 찾은 사실이 북한 매체 보도로 공개된 것은 집권 후 사실상 처음으로 보인다.

북한은 카스트로의 사망에 대해 28∼30일 사흘간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조기를 게양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예우를 갖추는 모습이다.

김정은은 앞서 쿠바 대사관에 카스트로의 사망을 애도하는 화환을 보내고 '최측근'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조문단을 쿠바로 파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사관을 방문한 김정은이 엄숙한 표정으로 카스트로를 애도하는 사진과 김정은이 작성한 조의록 사진을 29일자 신문 1면에 게재했다.

6면에는 '서반구에서 사회주의 혁명의 첫 승리를 안아온 혁명투사'라는 제목의 정세논설을 별도로 실어 카스트로의 일대기를 다뤘다.

북한이 이렇듯 대대적으로 카스트로를 추모하는 것은 얼마 남지 않은 사회주의 '혈맹국' 중 하나인 쿠바와의 유대를 과시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쿠바도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사흘간의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한 바 있다.

북한은 앞서 2004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의 별세 때도 사흘의 애도 기간을 지정한 사례가 있다. 북한과 밀접한 관계였던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의 2012년 별세 당시에도 하루를 애도일로 정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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