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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4당 원내대표ㆍ비박, 탄핵안 의결 시기 입장차

정진석 "野 탄핵 일정 일방적으로 잡으면 안돼"
禹 "30일에 표결 일정 결정" 朴 "2일 탄핵·예산안 함께 처리"
노회찬 "2일 처리해야"…與 비박계 "9일 처리 선호"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류미나 서혜림 기자 = 여야 4당 원내대표는 2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처리 시기를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차를 표출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야권이 D-데이 후보군으로 잡은 2일 또는 9일 본회의 처리 방침에 불가론을 내세워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를 주장한 반면 야권은 빠르면 2일, 늦어도 9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탄핵안 가결선(200명) 확보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야권 내에서도 2일이냐 9일이냐의 택일을 놓고 셈법이 복잡하게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이번 탄핵안 처리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비박계는 '9일'을 처리 시점으로 야권에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여야4당 원내대표ㆍ비박, 탄핵안 의결 시기 입장차 - 1

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탄핵은 국회의 중요한 의사 결정인데, 야당은 지금까지 여당의 원내대표인 저에게 탄핵과 관련해서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면서 "야당이 의사일정을 일방적으로 잡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여야가 협의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권을 잡은 듯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만 있다. 의회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하며 탄핵과 함께 개헌 논의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12월 2일 또는 9일에 탄핵 처리하자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 기간에 예산과 국정조사에 집중하는 게 바른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30일 야 3당이 모여 (2일과 9일 가운데) 표결 일정을 정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쪽에서는 9일 하자는 의견이 더 많다고 한다. 비박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30일 결정하기 전까지는 2일에 기울었다, 9일에 기울었다고 예측하는게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확한 당론을 어떻게 정교하게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절차적 문제만 남았다"며 "2일이든 9일이든 준비되는대로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미 새누리당에서 40∼60명 이상의 충분한 탄핵 찬성표를 확보했다면서 "다른 변수가 생기기 전에 조기에 처리하자"며 '2일론'을 주장했다.

그는 이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접촉한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예산을 통과시키고 9일 탄핵안을 처리하자'는 제안을 해서 '그때까지 가면 어떤 공작이 들어올지, 어떤 비용을 감수해야 할지 너무 위험스러우니 2일 예산안과 탄핵안을 동시에 가결하자'고 했지만 더 논의하겠다며 답변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전화통화에서 "30일에 탄핵 일을 결정하기로 야 3당 원내대표 회동 때 합의했는데, 가급적이면 원내대표들이 다시 만나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2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처리돼야 헌법재판소도 박한철 소장이 퇴임하기 전 인용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진다"고 2일 처리를 주장했다.

여야4당 원내대표ㆍ비박, 탄핵안 의결 시기 입장차 - 2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7 18: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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