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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겨울…'호두까기 인형'의 계절이 왔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매년 찬 바람이 불고 거리에 하나둘 크리스마스 장식이 들어설 때면 찾아오는 고전 발레 걸작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과 만난다.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차이콥스키가 곡을 쓰고 전설적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안무해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과자의 나라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환상적인 이야기와 친숙하고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가 어우러져 송년 분위기를 만끽하는 데 제격인 작품이다.

초연 때는 평이 엇갈리며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이후 조금씩 수정을 거치며 러시아 안팎에서 공연되다가 1950년대 조지 발란신의 뉴욕시티발레 공연을 계기로 세계 주요 발레단의 연말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재안무를 통해 새로 만들어진 버전도 셀 수 없이 많다.

국내에서도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등 발레단들이 매년 연말 선보이는데 조금씩 다른 버전이어서 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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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은 내달 17∼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89)가 안무해 1966년 볼쇼이발레단이 초연한 버전이다. 국내에서는 국립발레단이 2000년 초연한 뒤 매년 선보여 해마다 '전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스테디셀러다.

주인공 소녀 이름을 '마리'로 바꾸고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해주는 주인공의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를 법률가이자 마법을 쓰는 신비로운 인물로 설정하는 등 각 등장인물에 구체적인 설정을 추가해 극의 개연성을 높였다.

또 목각인형 대신 무용수가 직접 호두까기 인형을 연기하도록 해 생동감을 더했고, 디베르티스망(극 줄거리와 상관없이 다양한 춤을 펼쳐 보여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한 부분)도 보다 화려하고 고난도의 춤으로 구성해 볼거리를 더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의 현장 반주로 차이콥스키의 명곡을 들을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상임 지휘자인 제임스 터글과 국립발레단 음악감독 김종욱이 번갈아 지휘를 맡는다.

수석무용수 김지영·박슬기-이재우를 비롯해 김리회-김기완, 한나래-정영재 등이 각각 마리-왕자로 출연한다. 지난 6월 헬싱키 국제발레콩쿠르 여자 시니어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김희선이 주역으로 데뷔한다.

관람료는 5천원∼9만원. 문의 ☎ 02-580-1300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의 한장면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의 한장면[국립발레단 제공=연합뉴스]

유니버설발레단(UBC)의 '호두까기 인형'은 같은달 16∼31일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옛 소련의 안무가 바실리 바이노넨(1901∼1964)이 키로프발레단(현 마린스키 발레단) 시절인 1934년 안무한 버전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이 1986년 국내 초연한 뒤 올해로 31년째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30년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프티파-이바노프의 원전에 가까운 정통 클래식 발레를 표방한다. 춤 위주인 국립발레단 버전과 달리 줄거리를 설명하는 발레마임과 고난도 테크닉의 춤이 어우러지고, 드로셀마이어로 분장한 무용수가 무대 위에서 실제 마술을 보여주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UBC 간판스타인 수석무용수 황혜민-엄재용을 비롯해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김나은-강민우, 홍향기-이동탁, 한상이-예브게니 키사무디노프 등 커플이 클라라-왕자로 나선다.

솔리스트 최지원과 라트비아 출신의 드미 솔리스트 에블리나 고드노바가 주역으로 데뷔하고 올해 초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된 최영규가 객원으로 참여한다.

관람료는 1만∼15만원. 문의 ☎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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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의 한 장면[유니버설발레단 제공=연합뉴스]

서울발레시어터(SBT)는 같은 달 16∼17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23∼25일에는 용인포은아트홀 무대에 '호두까기 인형'을 올린다.

SBT 상임 안무가 제임스 전이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안무한 버전이다.

2막의 각 나라 전통춤을 선보이는 장면에 상모돌리기와 장구춤이 추가되고 무용수들이 한복을 입기도 한다. 또 클래식 버전보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 극 사이사이 코믹한 요소를 넣어 보는 재미를 살렸다.

관람료는 1만5천∼7만원으로 공연장별로 다르다. 문의 ☎ 02-3442-2637

이원국발레단과 와이즈발레단, 장선희발레단 등의 '호두까기 인형'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원작을 그대로 올리기보다는 다양한 새로운 요소를 더해 자기들만의 색깔을 강조했다.

와이즈발레단은 내달 9∼10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 '호두까기 인형'을 올린다. 클래식 발레의 틀 안에 탭댄스를 추는 장난감 병정, 비보이 생쥐대왕 등 현대적 요소를 더했다. 문의 ☎ 02-703-9690

이원국발레단은 뒤이어 같은 달 20∼21일 성수아트홀에 이원국 단장이 프티파 버전을 토대로 새롭게 안무한 버전으로 공연한다. 문의 ☎ 02-2204-7570

장선희발레단은 내달 1∼2일 LG아트센터에서 원작을 속도감 있는 '압축 버전'으로 만든 '호두까기 인형 인 서울(in Seoul)'을 공연한다. 문의 ☎ 02-3408-3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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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7 12:1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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