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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의혹' 말레이 총리 풍자한 만평가 선동혐의로 체포돼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비리 의혹으로 퇴진 압박을 받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를 희화화한 만평가가 선동혐의로 체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말레이시아의 유명 만평가 줄키플리 안와르 울하케(일명 주나르)를 지난 25일 연행해 구금했다.

주나르가 이날 페낭주(州)에서 개막한 조지타운 문학축제에서 이른바 '1MDB 스캔들'과 관련한 만평을 전시한 것을 말레이시아 당국이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1MDB 스캔들은 나집 총리와 측근들이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수십억 달러의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미국 법무부는 올해 7월 1MDB 횡령 자금으로 조성된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절차를 개시하면서 나집 총리의 의붓아들과 측근들을 주범으로 지목했지만, 나집 총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다.

문학축제 주최 측과 참가자들은 성명을 통해 "정부의 탄압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면서 "수십 명의 해외작가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표현의 자유를 무시하는 정부의 행태를 더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선동법은 정부 전복이나 민족 간 적대심 등을 부추기는 선동적인 연설이나 활동을 금지해 반체제 인사와 언론을 탄압하는 도구로 이용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1MDB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에는 이런 행태가 더욱 심해져 야권 정치인, 학자, 시민활동가, 언론인 등 수십 명이 선동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9일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나집 총리 퇴진 요구 집회를 전후해서도 말레이시아 시민사회 연합체 '베르시(BERSIH)'의 마리아 친 압둘라 대표 등 17명을 선동과 폭동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이 중 집회를 주도한 마리아 대표는 안보범죄 특별조치법(SOSMA) 위반 혐의가 적용된 까닭에 여태 석방되지 않고 있다.

2012년 인권침해 논란 끝에 폐지된 국내보안법(ISA)을 대체하는 SOSMA는 사회불안을 조장하거나 법질서를 파괴한 인물을 재판 없이 28일간 구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5월 14일 말레이시아의 유명 만평가 줄키플리 안와르 울하케(일명 주나르)가 비리 스캔들에 휘말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를 희화화한 만평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선동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지난 5월 14일 말레이시아의 유명 만평가 줄키플리 안와르 울하케(일명 주나르)가 비리 스캔들에 휘말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를 희화화한 만평을 들어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선동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11/27 12: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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